어머니의 뒷모습을 닮은 꽃 - 이헌 조미경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세미원 연꽃
연꽃 피어오르리 조주선
항상 부지런하셨던 어머니
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만나서 평생 동안
고생을 하시던 모습이 아프다
대가족의 수발을 들어야 했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을 만큼 분주한 일상
허리 한번 펴지 못한 가난한 삶
반짝반짝 윤이 나는 공간에서
허리가 툭 튀어나온 항아리들을
걸레로 닦으실 때 눈물도 한 방울
시간이 지나면 먼지가 뽀얗게 앉을
장독대는 어머니가 보살펴야 할 애증
보물 1호가 되기 위한 장독대의 경쟁
어머니의 장독대에는 봉숭아
맨드라미가 철마다 다르게 피어나
고단한 하루의 선물이 되었다
뜨거운 여름이 힘겨워도
꽃들을 향해 사랑을 퍼붓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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