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 이모의 처가 몰래 간통을 하여 아이를 배었다 그녀는 그
것이 탄로날 것이 두려워 아내에게 .
<사람들이 이르기를 아이를 가지게 될 때는 부부간의 사랑이 평
상시보다도 배나 더하다고 합니다 요즘 당신은 사랑하는 마음이
만만진중[萬萬珍重] 하니 혹시 아이를 갖는 게 아닌가 합니다.
대저 내시들이 생남하지 못하는 것은(양근陽根)의 단절로 양
정(兩情)이 합일하지 못하기 때무인 바 양정이 진실로 합일하면
생남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죽통竹筒] 을 빌러 양근을
삼고 [송정送情]한다면 저는 반드시 잉태하게 될 것입니다
이리하여 내시 처는 죽통을 써서 합일하였는 바 내시의 이내는
<여보 접촉의 기쁨이 실제로 하는 것과 조금도 다름 없어요
이제부터 우리 이렇게 하도록 해요? 하고 말하자 내시는 .
<나도 그렇소 이거 참으로 오묘한 방사로다 !
하고 짐짓 사내 시늉을 하였다 그런 대통 방사가 계속된 지 한
달쯤 이 지났을을 떼아다 내시의 아내는 >여보 마침내 잉태하였읍니다
하고 기뻐 하니 내시는 다른 내시들에게 자랑하기를
<누가 내게 자식이 없다 하겠는가 내 처가 이미 잉태하였는데
하니 그들이 모두 거짓이라고 코웃음을 치자 내시는 노발 대발 하며.
<나는 어러이러한 오묘한 방법으로 아이를 얻었는데 어찌 믿으려 않는건가
하고 털어 놓았다 그후 아이를 낳아 이 아무개라 이름 지으니 다른 내시들이
<당신아들 성이 (竹)가면 죽가지 어찌 이가란 말이오 ?
하니 그 내시는 말문이 막힌 채 대꾸를 못했다
바보가 따로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