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겪어보니 농사짓는데 풀은 돌아가신 조상님 보다 무섭고
엉덩이 큰 마나님보다 더 무섭습니다.
더불어 이제 체력도 딸려
땅 파고, 심고, 수확하는 농사일은 정말 힘이 듭니다.
한번 심어 놓으면 내내 수확이 가능한 작물이 없을까?
나물과 약초.
매년 땅 팔 필요도 없고 무더운 여름이 아닌 서늘한 봄에 수확하고
요즘 웰빙시대 트렌드에 맞을 것도 같고
큰 평수의 땅도 필요치 않고 무게도 가벼워 다루기도 쉽고
땅 집고 헤엄치듯 쉬운 작물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나물과 약초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곰취, 참취, 명이, 부지깽이, 곤드레, 참나물, 어수리. 방풍, 달래
돌미나리, 삼잎국화 등등 수백 가지가 넘습니다.
그 중 키다리나물이라 부르는 삼잎국화는 맛과 향이 뛰어나는데
시중에서 파는 나물은 대부분 맛이 없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그것은 한참 맛이 있을 때 채취하는 게 아니라
무게가 많이 나가라고 쇠어 뻣뻣하고 향기가 없는 나물을
채취하기 때문입니다.
상술에 밀려 맛이 사라진 비운의 나물이라고나 할까?
또한 최대의 장점은 농사의 최대의 적인 잡초를 이긴다는 점입니다.
이 나물 밑에서는 잡초가 자라지 않습니다.
더불어 풀 뽑을 일도 없고 생산량도 많고 번식도 잘 되며
병충해도 없어 농약 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 농약이 몸에 좋지 않다고 몸서리들 치지 않습니까?
완전 유기농 나물인 셈입니다.
술붕어 내년에 심어 볼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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