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지지율
9%포인트
급락’이라는
가혹한 성적표가 전달되었다.
이번 하락세는 단순히 선거 승패의 문제를 넘어,
민심이 현 정부를 향해 보내는 엄중한 경고장으로 읽힌다.
이번 사태의
도화선은 단연
‘투표용지
부족 사태’였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 투표가 중단된
초유의 사태는 국민에게 큰 충격과 허탈감을 안겼다.
일각에서는 독립 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실무적 과실이라며
선을 긋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는 정부의 행정 능력 부재와 결코 무관할
수 없다.
국가 시스템이 기본적인 선거 관리조차 수행하지 못한다는
‘무능’의
낙인이 찍힌 것이다.
투표소와 개표소의 혼란을 방치하고,
이를 부정선거 프레임으로 악용하려는 일부 세력의 공권력
조롱을 용인한 태도는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근간부터 흔들어 놓았다.
선거 결과
또한 민심 이반을 명확히 증명한다.
여당이 승리했다고는 하나,
서울시장 선거와 보궐선거 등 핵심 승부처에서 드러난 성적표는
민심의 경고 그 자체였다.
특히
20·30
세대와 핵심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급락한 것은 중도층과 보수 유권자뿐만 아니라,
기존 지지층마저 실망감을 느끼고 이탈했음을 시사한다.
지난
1년간
경제 성장과 코스피 지수 견인,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전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매우 뼈아픈 대목이다.
이는 정부를 향한 국민의 기대가 그만큼 컸기에,
사소한 행정적 실책조차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제 정부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사나 정치적 변명이 아니다.
왜 국민이 투표용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정부에
분노했는지,
왜 선거 승패를 떠나 국정 전반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지 그 근본 원인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