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관련 재단 중 노무현재단은 기부금 수익 및 지출액 면에서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의 업적을 알리는 기록물 보존은 물론,
민주주의·리더십
연구,
콘텐츠 공모전,
봉하마을 기념 프로그램 등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사업을 상시 진행하며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노무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유산을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산하는
‘활력의
엔진’이
되었다.
그 엔진을 가장 뜨겁게 돌리던 핵심 동력은 단연 유시민 전 상임고문의 콘텐츠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힘들고 고독했던 시절,
그를 지탱하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유시민은 재단이라는 공적 플랫폼을 통해 노무현 정신을 오늘날 시민들의 삶 속에 생동감 있게 연결해 왔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지켜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의원의 가시 돋친 독설로 인해 유시민 상임고문은 결국 자진 해촉을
요청했다.
곽상언 의원은 이 거위가 낳은 황금 알의 가치를 보지 못했을까.
그에게 재단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의 현장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정통성’을
검열하는 폐쇄적인 성채로 보였던 모양이다.
그는
‘재단
사유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며 노무현의 가치를 전파하던
‘성장의
엔진’을
무참히 거세해 버렸다.
그래서
곽 의원이 내세운 원칙론이 더더욱 공허할 뿐이다.
노무현의 정치는 울타리를 치고 누군가를 내쫓는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끊임없이 확장하고 질문을 던지는 역동적인 연대의 정치였기 때문이다.
유시민이라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사적
활용’으로
매도하며 내쫓은 행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그를 단상 위로 불러 안아주며 보여주었던 동지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정치적 패륜에 가깝다.
더욱
치졸한 것은 ‘노무현의
사위’라는
후광을 입고 국회에 진입했음에도,
정작 그 후광이 가리키는 노무현의 가치와 정반대되는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많은 지지자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김어준을 비롯한 진보 진영의 스피커들을 공격하며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 또한,
노무현이 보여주었던 포용의 정치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진보정치
특정 세력의 ‘유시민
지우기’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청년재단 이사장이 비속어를 섞어 비아냥대거나,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일베에서나 있을 법한
‘문조털래유’
같은 조롱을 일삼는 것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내란의 광풍 속에서 고통받던 이들에게
‘신경안정제’
같았던 유시민은,
어느덧 이들에게
‘반명의
수괴’급으로
탈바꿈 되었다.
곽 의원에게 묻고 싶다.
버팀목을 잘라낸 자리에 도대체 무엇을 채울 셈인가?
노무현의 이름을 팔아 그의 동지를 내쫓는 행태는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이다.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노무현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고인의 유산을 자신의 정치적 명분으로 치환하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
추운 겨울이 지난 뒤에야 소나무,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 수 있듯,
언젠가 유시민에게 씌워진 멍에가 벗겨질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본 만평은 한국 네티즌본부에서 작성합니다. '경고: 변조 절대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