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새와 반달 / 정연복
눈부신
하얀 날개의
수백 마리
목련 새
허망하게
떠나가고
하늘에는
반달이 떴다.
일 년을
꼬박 기다려
어렵사리
피어났는데도
지상에서
단 며칠의
너무도
짧은 목숨.
목련 새의
슬픈 영혼이
그리움의
반달이 되어
내게
속삭이는 듯
<그리움의 반은
네가 채워줄래?
내년 봄에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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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새와 반달 / 정연복
눈부신
하얀 날개의
수백 마리
목련 새
허망하게
떠나가고
하늘에는
반달이 떴다.
일 년을
꼬박 기다려
어렵사리
피어났는데도
지상에서
단 며칠의
너무도
짧은 목숨.
목련 새의
슬픈 영혼이
그리움의
반달이 되어
내게
속삭이는 듯
<그리움의 반은
네가 채워줄래?
내년 봄에
다시 만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