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삶 / 정연복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마음의 집이 쓱 넓어지면서
어쩐지 부자가 되는 느낌입니다.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한줄기 바람에게 고마워합니다.
시원함이 느껴져서 참 좋다고
내일 또다시 나를 찾아와 달라고.
그냥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은데도
멋있게 살아가는 나무들을 바라봅니다.
겉으로 요란 떨지 않으면서도
안으로 깊어가는 아름다운 생을 배웁니다.
해저물녘 연분홍 노을 앞에서
나는 누구인지 잠시 생각해봅니다
지상의 나그넷길 끝나는 그 날
나의 영혼도 곱게 물들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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