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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6.06.07|조회수6 목록 댓글 0

  거울 / 정연복 

 

나무는 한평생

거울 한번 안 들여다봐도

 

남에게 꼴불견인 데 없이

아름다운 생을 살다가 간다.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니까

보이지 않는 내면이 알차니까

 

세월의 비바람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갈 수 있는 거다.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보면서도

 

남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보기 흉한 모습을 드러낼 때가 많다.

 

거울에 그대로 비치는

겉모양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거울로는 안 보이는

내면 가꾸기에는 게을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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