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 / 정연복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을 뿐
아름다운 세상 풍경을
담지 못했다.
기다란 두 팔을
늘 달고 있으면서도
누구를 따뜻이
안아주지 않았다.
성한 두 다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너른 세상 속으로
힘차게 나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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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 정연복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을 뿐
아름다운 세상 풍경을
담지 못했다.
기다란 두 팔을
늘 달고 있으면서도
누구를 따뜻이
안아주지 않았다.
성한 두 다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너른 세상 속으로
힘차게 나아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