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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작성자현관수|작성시간24.05.17|조회수25 목록 댓글 1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글을 보면 살아 있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걸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영국에서 두 아이의 엄마, 키우리가 지난 달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대장암 4기 진단 후, 간과
폐로 전이되어 
25회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화학 요법 치료도 견뎌냈지만, 끝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과 이별했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블로그 내용이 긴 여운을 주기에 공유합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저리 많은 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살아 보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
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 군요.


살고 싶어서, 해 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 봤어요. 기본적 의학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
어보고 쓰디쓴 즙도 마셔봤습니다.침도 맞 았지요. 
그런데 아니더라 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
이 들었어요.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 놓고 나니,매일 아침 일어나 내 아이들 껴안아 주고 뽀뽀
해 줄 수 있다는 게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얼마 후 나는 그이의 곁에서 잠을 깨는 기쁨을
잃게 될 것이고, 그이는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
겠지요. 
딸 아이 머리 땋아줘야 하는데..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 지는 저만 아는데,그건 누가 찾아 줄까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 더 보너스로 얻은 덕에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기쁨을 품고 갈 수 있
게 됐습니다. 
녀석의 첫 번째 흔들거리던 이빨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
복했어요. 
보너스 1년 덕분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중년의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 번 가져 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 번 뽑아 봤
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살아 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한 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꼭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Live to the point of tears.''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옮긴 글-     -해군100기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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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멋쟁이 신사(華谷)ㆍ公認 孝菴 大法 | 작성시간 24.05.18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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