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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룸비니의 역사와 순례자들“룸비니서 염불하고 포행하다 보면 아기 부처님 보이는 듯”

작성자혜룡(慧龍)|작성시간25.08.07|조회수51 목록 댓글 1

룸비니의 역사와 순례자들“룸비니서 염불하고 포행하다 보면 아기 부처님 보이는 듯”

세계문화유산 등재이후 대대적 정비
각국 불자들 지극히 예경하며 순례
기념사진 몇장 찍고 돌아가지 말고
반드시 부처님의 탄생 의미 새기고
탄생게 염송하면서 입정 정진하길
아기 부처님 대자비 새길 수 있어

룸비니는 앞서 사진에서 보았듯이 아름답고 정갈하게 정비되어 이제는 세계인은 물론 지구촌의 불자들을 맞이하는 평화의 화해의 동산이 되었다. 1년 365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아기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부처님 재세 당시에는 엄청나게 번성한 곳이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부처님 입멸 이후 8대 성지 가운데 룸비니가 제일 먼저 황폐화되기 시작한다. 당대 구법승 현장(600~664) 스님이 이곳에 왔을 때는 강도들이 우글거려서 순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부처님의 탄생성지인 ‘룸비니’라는 역사적인 사실은 아쇼카 석주를 통해 명쾌하게 확인할 수 있다. BC 3세기 인도를 통일한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왕이 이곳을 방문해 부처님을 찬탄하며 네 개의 불탑과 석주 하나를 세운다. 현재는 부러진 상태로 그 일부만 남아 바로 이곳이 부처님의 탄생성지인 ‘룸비니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아쇼카 대왕이 건립한 석주.

아쇼카 대왕은 부처님 입멸 후 275년에 자신의 형제 99명을 모두 죽여 없애는 대환란인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이 된다. 너무 많은 형제와 가족들을 죽인 것에 자책하고 환멸을 느껴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에 귀의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다. 대왕은 자신을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부처님’을 수희 찬탄하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인연이 있는 곳마다 석주를 세워 부처님의 법과 역사를 지구라는 행성에 온전히 되새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게 하는 부처님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면서 석주를 세우고 부처님의 발자취를 새겨 넣었다. 석주의 꼭대기에는 사자, 소, 코끼리, 말을 조각하여 올렸는데 무슬림이 인도를 침략해 모두 부수어 버려 온전한 모습의 석주가 드물다. 다행히도 석주에는 부처님에 관한 역사적인 기록들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고 그 기록들이 남아 있어서 이곳이 바로 탄생성지 룸비니라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간을 비롯한 육도윤회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은 업력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위대한 원력, “일체 고통을 없애어 모두를 평안케 하리라”는 발원으로써 룸비니에 오셨다. 바로 ‘나’를 위해서 오신 것이다. 온전히 ‘나’ 한 사람을 위해서, 그 한 사람은 지구라는 행성에 존재하는 일체의 생명 하나하나를 위해서 오셨음을 설파하신 것이며 이와 같은 자비의 가르침은 ‘탄생게’에서 잘 드러나 있다.

자비의 탄생성지인 룸비니는 그 언제 가 보아도 항상 거룩하고 평화롭게 다가온다. 위없는 절대 자비를 설하는 아기 부처님의 탄생성지인지라 성지는 그냥 성지로만 보이지 않는다. 곳곳에 나툰 모양 없는 자비의 공성, 소리와 자연, 마음으로써 부처님과 자비로움의 탄생을 친견할 수 있다. 그곳에선 세계 각국에서 온 불자와 스님들도 그 언제든 만날 수 있고, 지난 세월동안 수많은 순례자들이 남긴 발자취도 만날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람과 함께 영원할 것을 발원하는 타르쵸 하나를 걸어놓고 부처님의 탄생성지에 깃든 의미를 되새기는 세계의 불자들과 함께 부처님의 탄생을 찬탄할 수 있기도 하다. 경전에서도 싯다르타 태자의 탄생과 절대 자비가 몸에 밴 품행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상세히 전해진다.

부처님 탄생을 찬탄하기 위해 불자들이 발원을 담아 촛불공양을 올리고 있다.

『태자가 태어난지 닷새가 되던 날 정반왕은 태자의 머리를 씻기고 명명식(命名式)을 거행하고자 하였다. 왕은 바라문들에게 태자에게 어떠한 이름을 지어야 할지 묻는다. 여러 바라문들은 함께 논의하다가 왕에게 다음과 같이 청한다.

“대왕이시여! 태자께서 탄생할 때 온갖 보배가 생기고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며 갖가지 상서로움이 길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하여 ‘살바 싯다르타’라고 함이 적합할 듯합니다.”

그때 세간 염부제 땅의 남쪽, 향산에 살고 있던 아시타 선인(仙人)은 부처님이 태어나셨다는 33천 대지혜 보살들의 말을 듣게 되었고 마음에 깊은 믿음과 흠모의 마음이 솟아올라 곧 시자 ‘나라타’와 함께 몸을 감추어 하늘을 날아 카필라성으로 향하였다.

아시타 선인은 숫도다나 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왕이시여! 내가 여기에 온 까닭은 향산에 있으면서 큰 광명과 온갖 상서로운 조짐을 보게 되었으며 이윽고 거룩한 태자를 낳으셨다기에 이와 같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선인은 의복을 정돈하여 오른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내밀어 태자를 안아 들고 그의 머리 위에 올린 뒤 예를 갖춘 후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그리고 태자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관상을 보게 된다.

아시타는 태자의 관상을 자세히 살펴본다. 선인의 눈에서는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슬피 울면서 크게 원통하여 어쩔 줄 몰라 하였다. 이를 본 정반왕과 마하마야 대비는 온몸을 떨고 불안해하면서 크게 근심하고 괴로워하기를 마치 태산 같은 풍랑에 작은 배가 요동치듯 하였다. 왕과 대비는 불안한 마음을 억누른 채 선인에게 물었다.

“존자시여! 우리 태자가 처음 태어날 때 갖가지 상서로움이 갖춰졌으며 모든 바라문들이 크게 기뻐하면서 경축하였거늘 우리 태자에게 어떠한 상서롭지 못함이 있기에 대 선인께서는 그와 같이 슬피 우십니까?”

아시타 선인은 눈물을 거두면서 다음과 같이 답한다.

“대왕이시여! 조금도 염려하지 마소서. 태자야말로 서른두 가지의 거룩한 모습을 갖추었으므로 상서롭지 못함은 전혀 없습니다. 이와 같은 몸과 상서로움을 갖추어서 만약 대왕의 곁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되겠거니와 집을 떠나 도를 구하면 일체 종지를 모두 꿰뚫고 기어이 도를 성취할 겁니다. 왕의 태자께서는 반드시 도를 구하고 증득하여서 무상정등정각을 이루어내실 겁니다. 그리하여 청정한 법의 수레바퀴를 굴릴 것이며 하늘과 인간을 제도하여 세간을 아름답고 자비롭게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슬퍼하는 까닭은 내 나이가 이미 백스무 살이고 머지않아 목숨이 다할 것이므로, 부처님이 나오심을 보지 못하고 진리의 가르침도 듣지 못할 것이므로 이를 원통히 여겨 흐느끼면서 목메어 통곡했을 따름입니다.”

선인의 싯다르타 태자를 향한 이와 같은 예언에 왕과 왕비는 한편으론 목메어 감동스러웠으나 다른 한편으론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유네스코가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의 개발 과정을 정리한 사진 판넬. 

아시타 선인은 슬펐으나 정반왕과 태자의 어머니인 마야데비 왕비에겐 불안함이 엄습했을 것이다. 부왕을 이어 전륜성왕이 되기를 바랐으니 그 불안함의 깊이야 덧대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룸비니는 1896년, 2200년전 인도 아소카 왕의 석주를 발견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불교유적지로 공인받게 된다. 현재 국제적인 후원 아래 룸비니 개발은 가히 르네상스 시대를 완성해 가고 있다.

아소카왕의 석주에선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데비의 얕은 양각을 발견할 수 있으며 브라만과 인드라의 힌두신으로써 부처님을 낳고 연꽃잎과 성수로 목욕시켰던 연못이라는 역사적 사실도 명확하게 각인되어 있다. 아소카 석주는 마야데비사원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네팔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념물이기도 하다. 이 기둥은 기원전 249년 아소카 황제가 이 성지를 순례한 기념으로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석주에 새긴 내용에는 기원 전 623년 탄생한 아기 부처님의 출생지가 바로 이곳 룸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해 주고 있다.

부처님 탄생지  마야데비 사원을 향해 108배를 하고 있는 한국 불자들.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나라에선 부처님의 탄생성지는 좀 더 가까이에서 받들고 친견하기 위해 각 나라 고유의 불교전통과 문화를 새긴 도량을 짓게 된다. 룸비니에는 한국절 대성 석가사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법륜 스님의 은사이신 불심도문 대종사께서 발원하여 지은 한국의 전통도량으로, 그 언제든 숙식을 하면서 정진할 수 있는 도량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탄생성지 룸비니를 수백 번 순례했을 터, 순례자의 한 사람으로써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이곳에 오시면 사진만 몇 장 찍지 말고 부처님의 탄생게와 함께 부처님을 찬탄하는 불경을 독경하고 잠시 입정하여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수행과 부처님의 말씀을 각자의 마음에 대비해 볼 것을 청하고자 한다. 성지순례의 참 의미가 몸과 입과 의식으로 들어올 것이다.

'순례자의 도반' 일광여행사 대표 ahhyun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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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멋쟁이신사 孝菴 公認 大法師 | 작성시간 25.08.08 재미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원합니다. 즐겁고 흥미롭게 보고 듣고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朴圭澤(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敎學 碩士課程)의 좋은글 중에서(Among the good articles of Park Gyu-taek(Hwagok) dharma-bhānaka and Hyoam's official Daebosa(an academic course in Buddhi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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