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창조물
1. 흙으로 지은 존재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에는 흙을 재료로 사용하셨습니다. 다른 피조물들은 하나님께서 무엇으로 만드셨는지 언급이 없는데 사람을 흙으로 만드셨음을 기록한 것은 창조에 있어서 인간 창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특별함을 나타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육체를 흙으로 지으신 후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이 생령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에게서 영혼이 떠나간 후에 육신은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사실을 보아서도 증명됩니다. 다른 생물들은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시지 않았는데 인간에게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시어 생령이 되게 하신 것은, 인간 존재가 다른 모든 피조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존재임을 보여 줍니다. 이와 같이 인간은 창조받는 과정에서부터 구별된 존재로서 피조되었습니다. 이는 영원 전부터 계획되어진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의 면류관으로서 인간을 창조하셨고, 모든 창조의 과정이 6일째의 인간 창조를 향하여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에서 피조물인 인간의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특별한 관계와 자세가 강조되어집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의 핵으로서, 하나님의 창조의 뜻을 성취하여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주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책임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존재 의미 속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2.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기의 형상과 모양대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구별되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특성으로서, 모든 피조물에 대하여 하나님을 대리하는 존재적 성격을 지님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기의 형상대로 창조하시어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고 말씀하심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받아 모든 피조 세계를 돌보고 통치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입니다. 여기서의 다스림은 파괴적이고 압제적인 통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피조물을 잘 돌보고 관리하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신이 창조한 정원의 관리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아 하나님의 대리자의 자격으로 만물을 다스리는 인간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명령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타락 이전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충만히 받았기에 그와 같은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따라 인간도 거룩한 존재로서 죄와 상관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이 지닌 하나님의 형상은 죄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지혜와 능력은 어리석음과 무능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즉 타락한 인간은 죄의 영향으로 인하여 더 이상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처지를 회복시켜 그 사명을 감당케 하시기 위해 완전한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구속을 성취시키심으로써 죄인을 하나님의 형상인 영광의 자리까지 높이셨습니다.
3. 산 영
아담은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심으로써 산 영이 되었습니다. 아담은 자신의 능력으로는 생명을 창조할 수도 없고 자신의 생명을 유지시킬 수도 없는 피조물인 것입니다. 즉 아담은 창조주 하나님께 의존할 때만 생명을 소유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언약을 맺으시어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시고, 그 명령을 순종하는 한에서 생명을 유지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담의 언약은 모든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맺은 것이었으므로, 아담의 타락은 곧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그 결과로 모든 인류가 죄 아래서 사망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아래서 다 죽게 된 인류를 구속하시어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인류를 대표해서 진노의 형벌을 받게 하셨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의 죽음은 곧 모든 죄인의 죄값을 지불하시고 사망 권세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선포한 것입니다. 예수는 죽은 자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창조주로서의 재창조 사역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구속 사역을 통해 감당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