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senberg의 양자이론 이해의 출발점은 불확정성원리 (Unbestimmtheitsrelation)이다. 이것은
앞에서 잠시 언급하였듯이 입자의 위치(장소)와 운동량은 동시에 측정되어질 수 없다는 것으로서,
오직 확률적 예측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는데, 이것을 통하여 Heisenberg가 도달한
통찰이란 모든 현상은 결코 인과론적으로 규정되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오히려 확률적 기능이 객
관적, 주관적 요소들을 통일한다는 것이다.
바이체커는 Bohr와 Heisenberg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로서 양자역학의 발전과정을 직접 그들과
함께 경험하였는데, 그는 오늘날까지도 그의 학문적 활동의 많은 부분을 양자이론과 그 해석의
문제에 할애하고 있다. 그는 양자이론에 대한 형이상학적 이해를 통하여 정신과 물질을 새로운
빛 아래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정신 일원적 사유방식을 갖고 정신과 물질의 통일을 추구하고 있
다. 바이체커의 이해에 따르면 양자이론은 객체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이론으로서, 어떻게 세상이
유한한 주체에게 드러나 보여야 하는가에 관한 오늘날의 과학인데, 분리된 대상들에게 있어서 과
거에는 전혀 인식할 수 없었던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와같이 양자역학의 비
데카르트적 특징에 따라서 바이체커는 주체와 객체, 정신과 물질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고 있는데, 그의 관심사는 다름아닌 주체와 객체, 물질과 정신의 하나됨을 이해하는 것으로서
정신과 물질, 주체와 객체에 대한 통일적 사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데카르트(Rene Descarte)는 사유(res cogitans)와 연장(res extensa)이라는 두 본체의 무상관성을
단언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다른 상태에 대하여 고려할 필요 없이 두 가지 상태가운데 하나에
존재하는 실재에 대한 과학적 해석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여 주었다. 그런데 비록 이원론자는 물
질적 객체의 세계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정신세계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두 영역에서의 실재의
분리는 종종 실재의 한 면을 다른 한 면으로 환원시키는 세계관으로 오도하였던 것이다.
예를 들면 유물론(Materialismus)에서는 모든 것을 물질로, 유심론(Spiritualismus)에서는 모든
것을 인간의 정신으로 환원시키고 있다. 그런데 바이체커가 추구하는 주체와 객체, 물질과 정신의
하나됨이란 정신일원주의 (Geistmonismus)로서 유물론이나 유심론과 같은 극단적 관점의 세계관
들과 혼동되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바이체커 사상에 있어서 물질과 정신의 통일은 결코
두 가지 측면들 가운데 한가지로 환원된 전체실재에 대한 의미를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
다.. M.Schuez, a.a.O., s.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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