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김변호목사
우리는 흔히 무엇을 지킨다고 생각할 때, 어떤 일을 행동으로 움직여서 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킨다"라는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엄청난 짐에서 해방 받지 못하고 항상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해 드려야한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이런 시각 속에서 늘 복음이 왜곡될 수 있고, 엄청난 시각 착오로 잘못된 신앙 생활에 빠질 수도 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상태와 존재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계명)을 지킨다"는 개념은 무엇인가? 무엇을 행한다는 것은 차후의 문제이고 나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나를 구원하시고 내안에 임하여 주신 그 은혜를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의 사명이고, 최고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안에 임한 Logos를 잘 간직하면 내면에서 늘 충만한 Doing은 절로 나오는 것이다.
1. "지킨다"의 성경적 관점은?
요한 신학에서 요한은 요한 일서를 기록함에 있어서 당시의 영지주의를 대항하는 변증서로 열거하는 데. "지킨다"라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우선 사도 요한은 여일5:3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실천해야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한다면 이 땅에 과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자는 얼마나 되겠는가? 요한 사도는 분명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우리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명을 못 지켜서 우리는 날마다 죄인 된 무거운 마음으로 나오는데 왜 그 계명을 무거운 것이 아니라고 했을까? 사랑이 곧 그분의 뜻을 잊지 않고 지켜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5:3)
2. 신, 구약에서의 사용-비교
1) 구약의 경우
사마르(......):기본어근;본래 의미는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다'. 즉 '지키다';일반적으로 '보호하다', '시중들다'등등:-조심하다, 신중하다, 주의를 기울이다, 지키다, 세심히 보다, 준수하다, 보존하다, 주시하다, 보관하다, 구하다(자신을), 확실한 기다리다(잠복하여 기다리고 있다), 망보다(파수꾼)
(1) 지키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창1819)-잘 지켜 행하다.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 직임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신11:1)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너희에게 내리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래야 너희는 힘을 얻어 너희가 이제 건너가 차지하려는 땅에 들어가 그 땅을 과연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공동번역 신11:8)
-네가 이제 이 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계 확실히 이룰 것이요. (왕상6:12)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지키거니와 그 행실을 삼가지 아니하는 자는 죽으리라 (잠19:16)-지키는 것은 영혼을 지키는 것이다.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그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잠21:33)
(2) 보호하다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출23:20)
(3) 주의하다(조심하다)
-너는 문둥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행하되 곧 네가 그들에게 명한 데로 너희는 주의하여 행하라 (신24:8)
-지혜 있는 자들은 이 일에 주의하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 (시107:43)
(4) 보존하다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시86:2)
-주께서 또 나를 내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나를 보존하사 열방의 으뜸을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 (삼하22:44)
(5) 단속하다
-소는 본래 닫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인하여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므로 남녀간에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 (출21:29)
(6) 살피다
-내 발을 착고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한정하시나이다. (욥13:27)
(7) 감시하다
-내 발을 착고에 채우시고 나의 모든 깃을 감시하신다 하였느니라 (욥33:11)
2) 신약의 경우
테레오(....)-감시, 파수병에서 유래, 영어(a guard:경계, 보호, 감시)
-(영어) to keep:어떤 상태로 유지하다, 간직하다, 계속하다, ~한 상태로 두다, ~한 상태에 있다, ~으로 하여 두다
(1) 두다, 간직하다
-그에게 말하기를 '누구나 먼저 좋은 포도주를 (차려)내어 사람들이 취한 다음에 덜 좋은 것을 내는데 당신은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라고 하더라 (새성경 요2:10)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벧전1:4)-내어놓는 동작보다는 간직해 놓은 상태를 나타낸다
(2) 보전하다, 보호하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요17:11)
-내가 간구하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는 것이 아니고 그들을 악에서 보전하시기를 위하는 것이옵니다. (새성경 요17:15)
(3) 보전하여 두다.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벧후3:7)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살전5:23)
(4) 예비되어 있다.
-이 사람들은 물 없는 샘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니 저희를 위하여 컴컴한 어두움이 예비되어 있나니 (벧후2:17)
(5) 머물러 두다.
-그러나 그가 단단한 마음을 먹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고도 자기 생각을 다스릴 힘이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그대로 머물러 두기로 결심한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공동번역 고전7:37)
(6) 지키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마19:17)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공동 번역 요14:1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요8:51)
-헤롯이 잡아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사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어 누워 자고 있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행12:6)-도망가지 못하도록 망보는 상태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4:3)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지 말고 네 자신을 지켜 정결케 하라. (딤전5:22)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4:7)
-하나님이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약1:27)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벧후2:9)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계22:7)
3. 결론
결국 "지킨다"는 말의 핵심은 행위/행동보다도 앞서는 것은 존재와 상태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 존재와 상태는 철저한 keeping이다.(being의 존재) 우리 안에 임하신 말씀이신(logos) 예수님을 우리 안에서 소멸되지 않도록 잘 보존, 감시하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의지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 보다, 우리의 내면에 임한 말씀을 잘 파수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삶을 사는 자는 자연히 doing이 나오게 되겠지요. 왜냐하면 생명인 말씀이 살았고 운동력이 있으니(히4:12) 나를 움직이시도록 만드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담지 내 의지도 성령께 붙잡힐 때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단지 내 의지도 성령께 붙잡힐 때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하나님께 무엇을 못해드려서 회개하기 보다 내안에 지금까지 임한 말씀을 잘 간직하지 못하고 소멸해 버린 죄를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은 doing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keeping을 원하신다. 한국 교회가 훌륭하지만 갈수록 쇄하는 이유가 모든 성도가 doing만 하려고 하지, keeping(유지)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직도 내가 존재가 되려고 하지 않고 평범한 종교심으로만 예수를 믿으려고 한다면 r서기에는 종교 욕심만이 있을 뿐이요, 예수를 도구 삼아서 내가 편해보고 잘 살아 보자는 인간의 이기가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그것에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가 되어야 한다. 절대가 되면 행동이 달라지고 그 사람의 모든 삶이 절대에 맞춰지게 된다. 예수를 절대로 믿는 자와 그렇지 않는 자는 신앙 생활태도는 너무도 다르게 나타난다. 주님은 우리에게 절대를 원하신다. 그 이유는 주님이 생명이고, 진리이고, 천국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예수를 절대로 믿고 따르는 데는 지식도, 명예도, 빈부도 우선하지 않는다. 오직 믿음의 자세가 우선될 뿐이다. 물에 빠진 사람의 절대는 오직 사는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의 절대는 오직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 가는 것이다. 이것이 성도의 바른 가치관이요 인생관이다.
우리 모두 하루 발리 탄생해야 한다. 거듭거듭 분야별 탄생이 이루어져 다듬어져 가고 만들어져 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과거에 한번 은혜 받은 것 가지고 평생을 욹어먹는 것과 같다.
doing만 하려고 하는 자의 인격에는 주장과 고집이 있을 수 있으나, keeping을 하려고 하는 자는 늘 자신의 부족을 깨달으며, 겸손과 순종의 모습이 넘쳐날 것이다. 말씀 앞에 자신을 끊임없이 굴종시키는 신앙의 자세가 곧 말씀 앞에 선 성도의 자세이다.
우리의 최대의 사명이요 최고의 주님 사랑은 우선 무엇을 행하려고 하지 말고 빛으로 내안에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잘 간직하고 보전시키려는 깨어있는 신앙이 있어야 한다. 에베소 교인들은 하나님께 처음 받은 사랑을 잘 간직하고 보전하지 못해 책망을 받았다. 또한 주님께 받은 처음 순수를 지키지 못하고 타락한 가롯 유다를 상고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계2:4~5)
. 지금 하나님은 doing하려는 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keeping하는 자를 찾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