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 해당화(이정희)
햇빛이 쏟아지는 사구언덕
모진 해풍 맞으며
나지막이 바다를 껴안는 해당화
오월에 핀다는
내 너를 보러 서해대교를 지나
돌고 돌아 찾아 갔었지.
드문드문 모래밭엔
바닷새 거닐고
파도가 불러주는 해조음에
젖어 드는 붉은 빛깔의 꽃망울
웃음 뒤에 감춘
슬픈 전설의 꽃이여
하늘빛 푸른 날
탐스런 꽃부리로 곱게 피어나
모래 바람에 흔들러
꽃잎 떨구는 너 모습
난 네가 안타까워 모른 척
애써 수평선만
바라보다 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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