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저녁
김도성
학교에서 돌아오니
장에 가신 엄마는 없고
집은 텅 빈 항아리
동산 위 보름달이
마당 가득 적막을 담는다
참죽나무 부엉이
달빛을 물고 울고
문풍지 스치는 바람마저
외롭다
대문 곁에 선 아이
엄마 오는 길을 바라보는데
먼저 돌아온 것은
달빛 한 자락
가슴속에 켜지는
작은 기다림의 등불
202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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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북/삼포 초등학교총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