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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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과제로 만들어본 4페이지 만화.
주제는 힘든 삶속에 행복.
그리고 밑에는
제자 2마리 이것들이
챔프 구멍을 내서 스승인 저가 대신 올립니다.
후아.
연협(聯協)_[9-11] 제 1장 - 그렇게.. 무언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온몸에서 피가 새어나왔다.
창이 없으면 그대로 쓰러질 지경이다..
"제.. 제길.."
녀석은 저렇게 멀쩡한데..
역시 역부족이었던가..?
가토는 널부러진 날보며 말했다.
"실망이 크다, 꼬마."
퍽!!
발길질로 복부를 가격했다.
난 선혈을 뱉어내며 저만치 날아가버렸다.
창도 놓쳐 버린지 오래고 도저히 상대가 되질 않았다.
꿍!!
가토는 뛰어 올라 날 마구 짓밟았다.
보고있던 병사들도 내가 가여웠는지 다들 기가 죽었다..
"큭큭큭.. 꼬마.. 이게 끝은 아니잖아!?
이렇게 있다간 천왕폐하의 손에 죽은 니 아비랑 똑같잖아?"
"........!!"
빡!!
가토는 땅에 쳐박힌 나의 얼굴을 밟으며 말했다.
"약자는 먹히는 것이다..큭큭"
"시끄러!!!"
발로 그 거구를 밀어내고 자모극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푹!!
"..........윽!!"
아..
왼쪽 손등에 뭔가가 박혔다..
아파.. 가토의 칼이 손등을 뚫어 버렸다.
피가 솟구쳤다.
"큭큭.. 창을 사용하면 곤란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하며 칼을 살짝 비틀었다.
뼈가 모두 으스러 지며 날카로운 칼날에
손등의 근육들이 잘려 나가는듯 했다.
"으악!!"
난 뚫려 버린 손등을 들어 올리며
가토의 얼굴에 한방을 먹였다.
한방맞고 쭉 밀려난 가토는 다시 벌떡일어났다.
손등에서 칼날이 빠지면서
왼쪽 손을 걸레를 만들었다.
"큭큭.. 그손으로 뭘하겠다는 것이냐..?
너흰 어쩔 수 없는 우리 일본의 먹이다!"
난 자모극을 주워 들으며 말했다.
"시끄럽다구.."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죽여버리겠어..
왼쪽 손의 통증도 잊을 만큼
의지가 강해져 갔다.
난 이렇게 쓰러질 수 없어!!
폭뢰에 휩쓸려 돌아가신 엄마도!!
천왕이라 불리는 자에게 살해당한 아버지도!!
이렇게는 안 쓰러져!!
가토는 웃으며 말했다.
"큭큭.. 화가 난것이냐? 얼마든지........?!"
팡~!!
가토의 두개의 칼날이 깨끗히 잘려 나가버렸다.
나도 놀랐다..
영롱한 빛을 발하는 자모극..
푸른빛을 띄며 창날의 형상으로
물리적 타격을 주는...!!
이것은 분명 쐐기였다 !!
"허허... 놀랍군.. 네놈이 어떻게..........?!"
난 뛰어올라 공중에서 쐐기를 날렸다.
가토는 빠른 몸놀림으로 피해냈다.
샥!!
가토가 미처 중심을 잡기도 전에 쐐기를 날렸다.
"큭!!"
가토의 팔뚝을 살짝 스쳤다.
"이럴수가..."
나 자신도 놀랐다.
이토록 내가 쐐기를 자유롭게 구사 한다니..
나보다 더욱 놀란것은 가토..
"아무래도 적당히 상대하긴 힘든 꼬마로군.."
그는 부러진 칼을 들고 갑자기 폭뢰격을 방출했다.
그때 처럼 발이 땅에 붙어있지 못할만큼..
불길이 펴져나갔다.
"하하하!! 나에 폭뢰격은 질이 다른......?!"
가토의 폭뢰격 사이의 불길을 비집고 들어오는 저건...!!
푸른빛깔!!
쐐기창!!
...
...
이게.. 아버지가 내게 주고 싶었던 것이군요..!
가토의 심장 깊숙히 쐐기가 파고 들었다.
가토는 피를 토하고 괴로워 했다.
결군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털썩 쓰러진다..
난 다가가 그의 모습을 보았다..
가련한.. 모습이었다..
적대 장수지만.. 인간으로써..
너부 가여웠따.
그런 그가 갑자기 입은 연다..
피를 토해내며 말이다.
"꼬, 꼬마.. 조심해라.. 우, 우리.. 천왕.. 도쿠.. 가와는 정말 강하다..
조심해라.. 꼬마.."
가토는 그렇게 말하고 숨을 거두었다.
남은 왜구들은 장수를 잃어
도망가기 바빴다..
내가..
나 연협이 일본군의 선봉 군대..
가토 키요마사를 이겨낸 것이다..!
전투는 아군의 승리로 일단락 되었다.
난 나의 막사에서 탁자에 앉아
곰곰히 생각 했다..
마지막 가토의 모습..
붉은색의 눈에..
뭔가를 말하려는 눈..
피를 한 가득 물고 있는 그는
'그는 강하다'라는 말을 남기고서는 숨졌다.
..
다시 생각 해도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가토는 정말 강했다.
완력도 대단했다.
그가 날 밟고 있었을땐 꼭 그대로 짓이겨져 몸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런 그가..
자신들.. 왜군의 천왕이 강하다라고 말하니..
물론.. 아버지의 원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부딫혀 싸울 것이다..
그 전에.. 그 전에 0%의 가능성을
1%의 가능성으로 바꾸어줄 무기를 지녀야 했다.
쐐기..
솔직히 가토의 마지막 모습을 본 뒤..
더이상 쐐기를 자유자제로 발산할 수 없었다.
낮에는 그렇게 쉽게 나가더니..
지금은 안간힘을 써도 쐐기창의 그 영롱한 푸른 빛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한양성의 회의장..-
한양을 점령한 도쿠가와..
그는 일본을 통일하고 증강된
국력으로 조선을 침공한 장본인이었다.
(※실제 역사에선 도요토미 히데요시 입니다.)
가토의 죽음은 한양성을 발칵 뒤집었다.
일본의 가신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도쿠가와 역시 화들짝 놀랐다.
"가토 같은 장수가 어떻게 당한 것이지?"
도쿠가와가 물었다.
"네.. 연협이라는 젊은 장수의 손에 죽었다고 합니다."
사신이 말했다.
"연협? 혹시 조선의 연정장군의 아들을 말하는 것이냐?"
"네."
도쿠가와의 눈이 번뜩했다.
"후후.. 그래.. 그때 그 꼬마 녀석이로군..
지금 쯤 많이 컸겠구나..
가토를 쓰러뜨리다니.. 훌륭하게 성장했군.."
그때, 한 젊은 이가 말했다.
"천황폐하.. 가토 장군이 쓰러졌다는것은
엄청난 손실입니다."
"음..세이쇼오냐?"
도쿠가와가 말했다.
세이쇼오..
그는 검정과 흰색의 대립적인 색상의
옷을 입고 수려한 외모를 가진 미남이었다.
그는 전략과 작전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자였다.
"다 생각 해둔 것이 있다. 우기다! 들어오너라."
도쿠가와가 말을했다.
그러자 회의장의 문이 열리며
머리를 뒤로 묶어낸 한 전사가 등장했다.
"천황폐하, 저 잔 누굽니까?"
세이쇼오가 물었다.
"후후후.. 저 애는 먼 대만에서 도끼를 무기로한 무예를 익힌 자다.
저 자가 가토의 자리를 대신해 선봉군을 이끌것이다."
우기다..
큰 키에 조금은 젊은 이였다.
그는 자신의 몸보다 커다란 도끼를 들고 다녔고
팔과 허리, 다리의 근육이 굉장했다.
"우기다, 넌 지금 당장 선봉의 군대로가 군대를 이끌어라."
"네! 당장 출발하겠습니다!"
세이쇼오는 약간 걱정이 되는지 도쿠가와에게 말했다.
"천황 폐하.. 저대로 보내도 되겠습니까?"
"걱정할 것 없다. 녀석은 강한 녀석이니깐..
그보다 난 그 연협이란 꼬마가 아주 맘에 드는군..
가토를 이길 정도라면 말야... 후후후.."
-평양성-
"후...~"
여러 생각들을 하니 머리가 복잡했다.
따끈한 차를 한잔 마시고
저녁 밤하늘을 보려 산책을 나섰다.
달은 참 아름다웠다.
난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잔디 언덕에 누워 별을 보고있었다.
어렸을 적엔 아버지와 이렇게 누워
서로 웃으며 지냈지..
훗.. 그때가 그립네..
"어이~ 이게 누구인가?"
"......!!"
전혀 기척없이 내게 다가왔다.
그는 커다란 도끼를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머리 모양을 보아선 왜놈이 확실한데..
그가 말했다.
"엥? 어떻게 다가왔지~? 라는 표정이군..큭큭.."
".......!!"
이 녀석... 이 녀석은 강한 녀석이다.
난 옆에 있던 자모극을 들었다.
"음.. 네 녀석이 연협이냐?"
"그렇다."
"큭큭, 제대로 왔군.. 한수 부탁한다..~"
확!!
그 큰 도끼를 들고서도
엄청난 스피드로 사정거리에 파고 들었다.
가로로 허리를 그어 버리려는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호~ 역시.. 가토를 이긴게 완전 거짓은 아니었군.."
이 녀석.. 가토의 죽음을 알고 있는것 보면..
왜놈의 자격인가?
난 달려 들어 그에게 빠른 창술 공격을 했다.
하지만 그는 가볍게 피해냈고
반격까지 했다.
사정 거리 밖으로 물러났다.
"넌 누구냐?"
난 물었다.
"나? 나는 왜의 선봉장, '우기다'라고 한다.
듣자하니 가토를 보기 좋게 쓰러뜨렸다며?
한번 실력 구경좀 하자구!"
샥!!
".....!"
순간.. 우기다는 땅을 강하게 쳐올렸다
퍽!
갑자기 작은 손도끼가 왼쪽 어깨에 날아와 작렬했다.
"크악!!.."
어깨 뼈가 박살난 듯..
팔이 흐느적 거렸다.
"뭐야? 겨우 이정도면 안되지...!!"
팍!!
우기다는 또 다시 손도끼를 던져
등에 찍혔다..
"크아아악....!!"
우기다의 손엔 그저 커다란 도끼 하나 뿐인데..
어디서 이렇게 손도끼를 꺼내는 것일까..?
"큭큭.. 손도끼가 어디서 날아오는지 궁금하겠지?
그건 나의 장기인 만월도끼라는 것이다.
난 체력에 비례해 무한으로 손도끼를 만들어 날려 보낼 수 있단말야~ 하하!!"
또다시 손도끼가 날아왔다.
너무 빠른공격..
이번엔 오른쪽 손목을 깊게 찍혔다..
뭐랄까..
베인것과는 다른 고통이었다.
도끼가 박힌 곳은 꼭 주먹으로 맞은 듯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엄청나게 저렸다.
젠장.. 어떻게 상대 해야 할지..
보이기만 한다면....!!
"이렇게 싱거운 놈이라면 여기서 끝내자!"
우기다가 순간 모습을 보였다.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정지화면 처럼 느려졌다.
그래..! 이 사이에 쐐기를 넣는다면..!!
완벽한 거리였다.
날리게 된다면 치명타를 입힐 수있다!!
난 모든것을 걸고
창을 세차게 내려 그었다.
".....!!"
퍽...!!
..
피가 잔디의 잎을 물들였다...
끝내... 끝내 쐐기는 나오지 않았다..
우기다의 큰 도끼가 허벅지의 절반 찍었다.
맥없이 허벅지에 힘이 풀렸다.
"후후.. 마지막 발악치곤 약하구나..~"
그는 날 비웃었다.
왜.. 왜 쐐기가 나오질 않은거야..!!
난 무의미하지만 창을 휘둘렀다.
우기다는 재빠르게 물러나
손도끼 2개를 날려 보냈다.
퍼벅!!
"으악...!!!!"
큭..
양다리의 정강이에
손도끼들이 박혀버렸다.
뼈가 심하게 패인 듯했다..
아예 설수가 없었다.
너무 아팠다..
이런 아픔은 느껴보지 못했는데..
크윽.. 도저히 참기 어려웠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나..
의식이..
흐려.. 가...
툭..
난 그대로 웅크리고 기절해버렸다.
"흠.. 뭐야..~! 이렇게 약하다니!!
제길.. 재미없었어~!"
그는 날 발로 툭툭 건들며 말했다.
"이보게~.. 그정도만 해두게..^^"
한 노인이 우기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우기다의 표정이 굳어졌다.
노인이 입을 열었다.
"허허~ 어떻게 다가왔지~? 라는 표정이군..~"
".......!!"
우기다는 깜짝놀라 물러났다.
조금은 당황한듯..
"이봐, 노인네..~ 이름이 뭐야?"
"응규(應奎)라네^^ 임응규.."
"훗.. 기억해 두겠어.. 노인을 봐서
그 녀석은 살려두기로 하지.."
그렇게 말하고 우기다는 다시 도끼를 어깨에 걸치고 산을내려갔다.
"......"
난 기절해있었다.
산을 내려오던 우기다는 노인이 손을 댔었던
어깨에 짜릿함을 느꼇다.
"큭... 그 노인은 누구지..? 이 공력은....
굉장하다... 응규..? 누구지?..."
우기다는 산을 내려가 본진으로 돌아갔다.
잠에서 깼을땐..
또 모르는 곳..
한 산속의 절에서
누워있었다.
임응규라는 스님 할아버지께서
다친 곳을 신기하리 만큼
치료해주셨다..
완치되려면 더 걸리겠지만..
힘이 필요해..
강하고.. 절대 적인 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그런 말을 반복하는 나..
순간 누군가의 칼에 의해
머리가 날아간다..
"헉헉...!!"
잠에서 깨어났다..
이곳에서 와서 매일 같은 꿈을 꾼다..
힘.. 힘이 필요하다는...
그리고 나서 언제나 처럼
머리가 날아가버리는..
식은 땀이 흘렀다..
맞는 말이다..
난 힘이 필요해..
온몸에 붕대에 감겨 있었다.
그만큼.. 내가 약하다는 것이지..
난 왜 싸우는 것일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나라를.. 조국 위해..?
그러기 위해선.. 힘이 필요해..
절대적인.. 아주 강한..
그치만 난 그런 힘이 없다..
도대체 왜.. 힘도 없으면서..
"자신을 너무 욕하지 말게나..^^
일어났는가?"
응규 스님이 말했다.
그는 주름이 많고
흰수염을 길게 늘어뜨렸다.
넉살좋은 웃음이 아주 맘에드는 분이셨다.
"아.. 스님.."
"너무 맘 고생을 하는 듯하구만..
음... 젊은이.. 이젠 말해주었으면 하네..
자넨 누구인가..?"
스님은 조심스럽게 방안에 들어와 앉았다.
나도 이불 속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저는.. 조선 군의 장수, 연협이라고 합니다.."
"연협... 연씨라는거군.. 허허허.."
그는 다시 넉살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런데 어쩌다 몸이 그 지경이되었나?
상처들이 아주 위험했다네."
"깊은 배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응규 스님은 날 말없이 지켜보았다.
난 약간은 무안하여 어색함을 느꼈다.
"허허.. 자네 맘 속엔.. 그래..
깊숙하군.."
"......?"
말의 의미는 모르겠다..
스님은 자리를 툭툭 털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스님은 고개를 들었다.
".....!"
중압감..
가토 이후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스님의 눈엔 굉장한 압박감을 주었다.
역시.. 보통 분은 아니시구나..
"힘을.. 가지고 싶은겐가..?"
"아... 어떻게..?"
그는 압박감을 지우고
다시 웃음을 지었다.
"노인이 되니 남에 맘을 보는것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더군...허허~"
"....."
스님은 밖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나갔다.
힘... 힘이라..
"안나보고 뭐하나? 어서 나오게^^ "
"네?"
스님은 내 자모극을 던졌다.
" 있는 힘껏 덤비지 않으면 어렬울걸세..^^ "
"덤비라뇨... ......!!"
퍼퍽!!
아주 빠른 움직임으로 스님은
명치에 깊게 지팡이를 갖다 대었다.
"늙고 보니 남의 틈을 노리는 것 밖엔 할 줄 아는게 없더군^^"
"....."
스님은 지팡이를 물렀다.
"자, 어서 오게나 젊은이..^^"
꾹..
난 창을 강하게 잡았다.
탁!
빠르게 움직여 스님의 허리를 공격했다.
순간.. 이미 스님은 내 가슴팍으로 들어와
어깨에 손은 얹었다.
"흠.. 깨끗한 자세였네..^^"
파팍!!
"컥...!!"
말도 안되게 날아갔다.
스님은 그저 손으로 어깨를 밀었던것 뿐이었는데..!
이럴수가..!
어깨부분은 찌릿함이 느껴졌고
잠시나마 감각이 돌아오질 못했다.
스님은 어느 새 다시와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구만..^^"
"스, 스님은....?"
"그저 늙어가면서 여러가지 배워 놓은거라네.."
큭.. 이게 노인의 힘인가..?
이 완력은 어마어마 했다..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어떻게 저런 작은 체구에서..
스님은 날 일으켜 세워주며 말했다.
"젊은이.. 더욱 힘껏 덤비게나.."
"알겟습니다.."
내게 있어서 가장 강력했던 무기..
쐐기..!
하지만 그게 지금 나가 줄지..
뭐.. 안되도 본전이니
해보도록 해보자..
"......!"
응규스님은 협의 주변의
스산한 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속으로 말했다.
'이번건.. 조금 벅차겠군..'
젊은이는 말했다.
"갑니다.."
솩!!
협의 창은 푸른 빛깔을 띄고
먼거리를 단숨에 날아가는
쐐기를 내보냈다.
".....!"
아깝게 스님의 어깨를 스치며
빗나가 버렸다.
빗나간 쇄기는 먼 발치에 날아가
화약이 터지듯 강하게 폭발했다.
스님은 약간은 놀란 듯..
솔직히.. 나도 놀랐다.
"허허~ 젊은이~ 늙은 사람한테 너무 하는군..~
그래.. 그건 '쐐기찌르기' 인가?"
"쐐기를.. 아십니까?"
스님은 또 다시 웃었다.
"그렇다네.. 뭐.. 아직 '미완'의 쐐기로구만..^^"
미안성의 쐐기..
맞는 말이다..
자유롭게 다룰 수도 없었으니..
난 입을 열었다.
"스님."
".....?"
"제 쐐기를 완성 시켜 주시겠습니까..?"
겨울을 맞이 하는 가을은 낙엽을 흩날렸다.
서비향(栖悲鄕) : 몽상가_ [10]편
"어검술? 아니야."
인은 움찔하는 기색을 보인다.
끝내 말을 이으는 렌.
"칼이 살아있어."
인은 잠시 주춤하는 기색을 하더니
이내 렌을 향해 자신있게 칼끝을 내밀고 말했다.
"맞아, 이 칼은 '청홍'.. 귀검(鬼劍)이야."
렌은 그저 말없이 조용한 대치를 했다.
듣고 있던 문랑은 기파랑에게 물었다.
"귀검이 뭐야?"
기파랑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혼이 깃든 검을 말하는 거죠..
원혼이 칼 안에 잠든 칼을 말해요.. 자유로운 움직임도 있을 정도죠.
귀한 물건이에요.. 맘대로 다룰 수도 없는 검이고..
게다가 청홍검?.."
문랑은 알아는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인은 자세를 고쳐잡았다. 승부를 거는 것이었다.
인의 칼, 령이 조용히 고음의 쇳울음이 울리는 듯 했다.
렌은 아무런 움직임이없었다.
칼 끝도 땅을 향했고 어깨까지 늘어뜨려 놓았다.
기파랑은 팔짱을 끼웠던 손을 풀었다.
"렌 녀석.. "
그때였다.
렌이 갑자기 섬뜻하게 웃음을 띄기 시작했다.
높게 위로 매놓았던 머리끈을 풀었다.
긴 어두운 검은색 빛의 머리가 얼굴의 반은 더 가렸다.
승부를 거는 듯.. 하지만 평소와 똑같은 자세였다.
"귀검..
청홍이라.. 하하.."
웃는 렌.
눈과 코는 보이지 않을 만치 긴 그의 앞머리 아래로
소름 끼치는 입의 미소가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인은 왠지 불쾌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순식간이었다.
정말 순식간..
인은 칼을 뻗지도 못한채로 가슴 언저리가 순식간에 배여졌다.
동요하는 인..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이내, 진정을 하곤 렌에게 잽싸게 칼을 뻗었다.
쇠가 부딫히는 얇은 소리와 함께 인의 등 뒤까지 빠져나간 렌.
이번엔 복부에 피가 터져나온다.
"아.."
꽤나 여자다운 소리의 인.
허나, 돌아서는 렌의 눈빛은 이미 광기가 강하게 서려있었다.
인은 복부를 손으로 얹었다.
피는 마치 땜에 물새듯 팔뚝까지 푹 젖었다.
기파랑은 자신의 등줄기로 식은 땀 내려 떨어지는 걸 느꼇다.
문랑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문랑님.."
"응?"
렌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 기파랑.
침을 한번 삼키고선 말을 있는다.
"당신, 정말 렌을 이겼나요?"
인은 침착하게 떨리는 칼을 되집었다.
렌은..
아무런 기술도 없었다.
단지, 엄청나게 빨랐다.
'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지다니..'
인의 머릿속이 그런 말을 스칠 때..
목 앞까지 다가온 칼날에 뒤로 넘어졌다.
'윽'이라는 외마디와 함께 쓰러진 인.
그리고 귀 바로 옆에 꽂힌 렌의 검..
그때, 시간종료의 징이 울렸다.
"두 명으론 날 못 이겨."
렌은 칼을 뽑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날 이기고 싶으면 칼과 한 명이 되고 와."
칼을 꽂는 렌은 쓰러진 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몸을 일으키는 인은 렌의 손을 빤히 보고있었다.
아랫 입술을 질끈 깨무는..
곧 이어 눈가에 굵직한 물 한방울이.
렌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곤 손을 거두고 광장을 내려간다.
인은 칼도 떨구고선 광장 중앙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선 흐느꼈다.
사람들의 환호성..
김시민은 조용히 홍길동을 보았다.
아까까진 졸기만 하던 녀석이 턱을 괴고선 말없이 앉아있었다.
김시민은 피식 웃고선 이순신에게 말했다.
"홍길동이 일어났나보군."
"흠.. 방금 검사. 강한가 보군."
"그럼.. 결승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시민은 기지개를 쭈욱 켜고 몸을 일으켰다.
세 사람 다 약간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홍길동은 진지한 표정으로 칼을 등에 맺고 말했다.
"올라가죠."
문랑은 또 신이 나서는 함박웃음을 짓고 말했다.
"가자가자!!"
결승전.
결승전은 이때까지의 시합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한 사람씩 대전, 2승을 올리는 쪽의 승리다.
홍길동은 꽤나 불타오른 듯한 표정으로 광장을 올라가려했다.
누군가 텁썩, 하고 홍길동의 목깃을 잡았다.
"내가 먼저 가지."
김시민이었다.
김시민이 오르는 걸 본 기파랑이 창을 강하게 쥐어 잡고선 말했다.
"먼저 올라가볼께요."
조용히 둘이서 대치했다.
검정 갑옷의 김시민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 바깥은 어떠하던가?"
"... 아주 멋진 사람을 만났습니다."
김시민은 씨익 웃었다.
기파랑 역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창을 붕붕 돌리는 김시민.
"하지만 내겐 넌 아까운 제자야."
더욱 빨리 돌아가는 창..
"....."
강하게 회전하던 창은 기파랑의 코앞에서 멈춰섰다.
기파랑은 전혀 동요없이 가만히 김시민을 응시했다.
"날 이기면 밖으로 보내주지.
어줍잖게 내 제자 였단 이름 대고 나갈 순 없지."
시작의 징 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에 김시민의 창을 위로 쳐올리고선 자신의 창을 그 코앞까지 내미는 기파랑.
"가겠습니다."
문랑은 기분좋게 중얼거렸다.
"시작이다!"
이번엔 기파랑의 창이 튀어 올랐다.
김시민은 그 틈으로 재빠른 창질을 해댔다.
잽싸게 몸을 비끼며 창을 그대로 내려찍었다.
김시민 역시 잽싸게 몸을 옆으로 빼고선 가로로 강하게 창을 그었다.
그와 동시에 튀어올라 김시민의 안면을 발로 가격했다.
기파랑은 거리를 물렸다.
김시민은 얼굴에 손을 얹는다.
조용히 지켜보는 기파랑.
문랑은 중얼거렸다.
"저 아저씨 화났다.."
홍길동도 흥미있게 그걸 지켜보았다.
왠지 싸해지는 분위기.
김시민은 무게 있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방어자세를 취하는 기파랑.. 그때, 김시민이 갑작스레 입을 열었다.
"윽.. 아프다.."
정말 싸해지는 분위기.
이순신은 키득거렸다.
홍길동은 김 빠진 표정으로 이순신에게 물었다.
"원래 저래요?"
"응, 재밌는 옆집 아저씨 정도로 생각해라 큭큭.."
그때, 다시 창을 붕붕 돌리기 시작하는 김시민..
이번엔 기파랑이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럼.. 제대로 해볼까?.."
순식간에 기파랑의 머리위로 뛰어올라
마치 망치질을 하듯이 창을 강렬하게 쳐내렸다.
뒤로 물러 나는 기파랑..
하지만 허리춤의 창을 얻어맞고 저만치까지 형편없이 날아갔다.
어느새 다가와 덮썩, 하고 이미 기파랑의 어깨를 붙잡는 손.
다른 한 손은 창이 날을 세워 기파랑의 안면으로 사정없이 솟아올랐다.
잽싸게 허리를 숙여 피하는 기파랑은
김시민의 무릎을 정통으로 먹었다.
코가 망가져 피가 새는 기파랑.
몸을 강하게 돌려 김시민의 손을 뿌리치려했다.
손이 어떻게 해서도 떨어지지 않았다.
피할 타임을 놓친 기파랑은 다시 공격을 받는다.
이번엔 복부로 창이 밀고 올라왔다.
아슬하게 몸을 비틀어 창을 비껴냈다.
이어서 몸을 그대로 창으로 밀어재껴 땅에 내리꽂혔다.
손을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그대로 안면을 주먹으로 내리 꽂았다.
방어도 못하고 그대로 얼굴을 얻어맞는다.
멀리서 보는 문랑은 발을 동동 굴렀다.
"으으!! 뭐하는 거야, 거리를 두지 않고!"
렌이 속삭였다.
"못떨어지는 거야."
"어째서!"
"꽉 잡혔잖아, 눈 뒀다 뭐하냐?"
홍길동이 이순신에게 물었다.
"거리를 두기 힘든가 보죠?"
"그래, 김시민에게 잡힌 이 이상 승부는 결정난거야."
김시민은 저만치 반대 편으로 집어 던졌다.
한 수 물러준 거였다.
"졸업하기 싫으냐?"
"하악.. 하악.."
이미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기파랑..
안면은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의 파란 머리칼에도 이곳저곳이 붉게 물들여 있었다.
김시민이 냅다 던져줬기에 거리를 잠시 물렀다.
잡히면 끝이다.
한번만 더 잡히면 못견딜지도 모른다.
렌이 중얼 거렷다.
"많이 지쳤군.."
그때, 김시민은 다시 한번 덤벼들었다.
"아직 멀었구나!"
기파랑의 어깨쪽 옷 덜미가 잡혀려는 순간,
기파랑은 무리하게 뒤로 몸을 날려 그를 피해냈다.
문랑은 말했다.
"피했어!"
"아니."
렌이 말을 짤랐다.
"멍청한 놈.. 잡기를 너무 의식해서 다른 곳은 뻥 뚫렸잖아."
말 그대로 였다.
기파랑의 양 쪽 허벅지는 깊게 찔려있었다.
"돌아와라. 아직 멀었..."
"안 갑니다."
딱 잘린 차가운 한 마디.
기파랑의 기세가 뭔가가 바뀌었다.
주위는 강할만치 차가운.. 그리고 푸른 기운이 감돌았다.
김시민도 그를 감지하고서는 자세를 바꿔잡았다.
몸은 조금 옆으로 섰다.
창은 팔로 감아 뒷편으로 길게 빼내었다.
뒷 쪽에 무게를 실은 듯한 자세..
기파랑의 창에서 기가 쏟아져 나오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문랑과 렌은 둘의 모습을 보고 중얼 거렸다.
"둘 다.."
"자세가 똑같군.."
이순신도 중얼거렸다.
"절세(絶細)다."
말끝나게 무섭게 움직이는 두 사람..
창이 큰 획을 그리며 가로로 둘의 몸뚱이를 가르려했다.
"......!"
문랑은 기파랑의 창이 더욱 빠른 것을 느끼었다.
렌 역시 김시민보다 기파랑이 더욱 강직하게 나온다는 걸 알아챘다.
"가라!"
텅!!
아주 간단히..
김시민이 한 팔로 기파랑의 창을 잡아냈다.
렌이 허탈한듯 말했다.
"말도 안되는 근력이다.."
"안 먹힌건가?!"
김시민의 절세가 기파랑의 허리 사정없이 꽂혔다.
표정이 일그러지는게 명확히 보였다.
그 순간, 김시민은 허공으로 떠오른 기파랑의 멱을 강하게 쥐여잡았다.
그리고는 창을 집어 던졌다. 애초에 죽일 맘을 없었으니.
기파랑은 맥 없이 그저 붙잡히고 있었다.
홍길동은 외마디를 뱉었다.
"끝."
김시민은 뒷 편까지 주먹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 정말 망설임 없이 그 커다란 주먹이 기파랑의 고개를 박살낸다.
".....?!"
사라진 기파랑.
김시민의 손엔 기파랑의 웃옷만이 남았다.
아랫 쪽으로 떨어진 기파랑의 잘생긴 상체가 드러났있었다.
손은 이미 절세를 준비하고 있었다.
기파랑은 잽싸게 옷을 벗어 던져 떠오른 김시민은 향해 절세를 강하게 날려 보냈다.
김시민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새끼.."
세로로 끌어 올라온 절세는 정확히 김시민의 등에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김시민은 그대로 땅에 쳐박혔다.
김시민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때였다.
"....!!"
이번엔 기파랑이..
이번엔 기파랑이 김시민의 옷덜미를 붙잡았다.
김시민은 급하게 기파랑의 손을 뿌리쳐내려했다.
꿈쩍도 않는 손.
녀석도 상당한 근력으로 상대해왔다.
김시민은 맘속으로 중얼거렸다.
'숨겼던 건가?.. 놀랍군.'
김시민은 급한대로 주먹을 내질렀다.
잽싸게 숙이는 기파랑.
그대로 김시민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곧 이어 김시민의 안면을 한번 더 호쾌하게 강타했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렌도 문랑도, 보고 있던 모두들 상당히 놀랬다.
"아.."
"맞았다.."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진 김시민..
기파랑은 숨을 헐떡이며 그를 보고 있었다.
김시민은 천천히 몸을 세웟다.
피식, 하고 미소를 짓는..
멀쩡한 건가..?
기파랑은 가뿐 숨을 들이마시며 다시 힘겹게 창을 들어올렸다.
그때 였다.
김시민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 외치는 한 마디...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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