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산 적 소 굴 ●

[스크랩] 탄트라 - 상기증

작성자산적(주정필)|작성시간16.02.05|조회수33 목록 댓글 0

탄트라 - 상기증


지난 글에 온기가 없는 문간방에서 명상을 한다 했었댜.

물론 전기 방석 두개로 하나는 엉덩이에 깔고 앉고 하나는 등받이에 붙이기 때문에

완전한 냉방은 아니다.



사뭇 추우면 조그마한 전기 온풍기도 틀고 초소형 부탄 가스 난로도 피운다.

하지만 가스 질식등을 우려해서 10 여분 정도 켜서 조금치나마 훈훈해지면 바로 꺼버린다.

노트북 옆에는 오일 캔들을 켜놓고 키보드 두들기다 손이 시러우면 촛불의 열기로 손을

녹이는 꼴이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나온 구두쇠 스쿠루지 영감이 다 되었다는 생각에 피식

웃곤 한다.



엊그제 집중을 잘못 했었나 보다.

의도적인 집중을 피하려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푹 빠져 버리면 내가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마져 잊어 버리는게 탈이다.


어제 아침에 오른쪽 눈 가장자리가 많이 땡긴다는 느낌이 들더니 아침 먹으며 오른쪽

위쪽 어금니 부근의 잇몸이 아프다는 걸 알았다. 에궁~ 상기증을 조심하라 했는데 오른쪽에

상기증이 생긴 모양이다 싶어 오전 명상 대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싶어 자리에

누웠다.


웬걸~ 일어나니 더 아프다. 이젠 턱밑의 임파선 마져 부어 얼굴 오른쪽이 많이 부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로 솟구친 기운을 내려야지 하며 명상을 마치고 혀로 부어 오른 잇몸을

계속 마사지 했더니 오후 늦게 잇몸의 염증이 터진 모양이다.

계속 혀로 마사지 해서 나머지 염증까지 터뜨리고 지난달 동생에게서 선물로 받은 58도

짜리 죽엽 청주 한모금을 오른쪽에 머금고 있었더니 입안이 얼얼하다.

잠들기 전에 칫솔질을 하고 다시 죽엽 청주 한모금을 입안에 머금으며 소독을 했다.



서부 영화등을 보면 주인공이 총을 맞아 그 총알을 뽑기 위해 독주를 마시고 입에 수건을

물고 총알을 뽑아 낸다. 그리고는 촐알 뽑아낸 자리에 독주를 부어 소독을 하고 기절해

버린다.


서부극에서 주인공이 죽는 경우 보았남?

어떻게든 살아 나자나?



언젠가 어르신으로 부터 들은 애기이다.

해방후에는 병원에도 변변찮은 마취제나 소독약이 없던 시절 만성 치질 환자에게 술을 

먹여 인사 불성이 될 정도로 취하게 만든 다음 메스로 환부를 도려내고 소독약 대신 독주로

씻어 냈다 한다.


지금이야 무통 주사가 있으니 망정이니 90 년대 중반에 치질 수술을 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몸서리 처지는 경험이다. 마취가 풀리자 정신이 아뜩할정도의 통증

2008년쯤 다시 재수술을 했는데 이땐 무통 주사가 있어서 마취가 풀려도 그다지 아프다는

느낌을 못느꼈다. 이제는 완쾌되어 불편을 전혀 못느끼고 산다.


어제 상기증을 해결하려 이완을 한데다 독주로 소독을 해서 인지 오늘 아침 일어나니 말끔

하다. 서바이벌 멤버들의 재난 대비품에 보드카나 럼주 내지는 빼갈도 추가 해야 하지 않

을까? ㅋㅋ



과욕은 금물이다.

모든게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도록 온몸을 맡겨야 한다.

그래야 이런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넘어갈수 있으리라~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산적소굴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