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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시민 소통공간

함께하고싶은 / 간장게장- 어미꽃게의 아픔

작성자옛사랑|작성시간26.06.15|조회수31 목록 댓글 0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을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 2026년 6월 14일 -
《이세상에서 가장슬픈 음식 간장게장...》
♤시인이 어릴적 우연히'엄마가 간장게장을 만드는것을
보고 그후 오래동안 간장게장을 먹지못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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