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범람하는 파도를 넘어 아직은 못다 건너 간 마흔의 바다 이따금 까닭 모를 우울과 만나곤 하지 어떤 상실된 세월 암울한 침묵이 나의 밤을 밀물로 밀려들며 격랑의 바다가 되곤 하는 마흔의 나이 가랑잎 한 장 파도를 타고 있다. 밤 마다 일어서는 하이얀 추억은 짠내음에 모두 실어 뭍으로 뭍으로 날려 보내리 일시에 덮쳐와 내 모두를 탐 하는 날름대는 파도의 질긴 혓바닥 거칠게 범람하는 외람된 유혹이여 전신으로 너를 맞아 물보라로 일어서면 뜨거운 욕망의 바다를 건너갈 수 있을까 뒤끓는 노도 가슴으로 잠재우며 아직은 미처 여명이 밝지 않은 바다 나의 인생 마흔의 바다. - 김옥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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