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새벽 다섯시 삼십분...
헉~~어젯밤 마춰놓은 알람이 먹통이다.
대절해 놓은 택시는 여섯시에 도착하기로 했는데...
허둥지둥 준비하여 대절택시를 타고 대구에있는
영희네에 도착하니 약속한 여섯시 사십분....
ㅋㅋㅋ 약속시간 하나는 칼이다 어쩜그래?
영희의 차를 얻어타고 칠곡 아이씨에서 나머지 친구들 합류...
첨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다.
광석인 발을 다쳐서 못간다고 하는데...첨부터 차 지키려고 했던 넘인데
그를 (차 빼돌릴까봐) 지키러 내가 간다고 했더니 아마도 별볼일 없다 싶어
안온거 같으다....와? 억울하나? 이넘아? 억울하면 앞으로 잘 나왕~~ㅋㅋㅋ
영은인 나랑 같이 광석일 지킬라 캤는데 시어른이 쓰러지시는 바람에 참석을
못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쾌유 하시길~~~
항상 함께하던 영애 희경이도 고 노 전태통령 문상 간다고 불참이고...
미화와 뜻밖의 유기가 합류를 하고 안동에 도착하니 역시 차지키미를 해야할
연숙이와 수기가 합류 하였다.
반가운 선후배님들과의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항상 다람쥐 챗바퀴도는 일상에서의 탈출.....
상쾌한 공기 정든 산하 달라진 고향의 모습들....
눈을 스쳐가는 모든 정경들이 정겹기만 하다.
소백산 입구에서 소백산 원정대(?)를 배웅하고 우린 그들의 안산즐산을 빌면서
희방사 주차장으로 가서 돗자리 깔고 터를 잡았다.
하늘같은 5회선배님이 함께 즐거운자리를 해 주셨다.
손수 준비하신 안동 나물과 함께....
잠시후 합류하신 재경 5회 차 지키미 선배님들...솜씨들이 어찌나 좋은지....
재경동문님들을 모셔온 11회 기사 선배님이 조달해 오신 삼겹살~~~
정말 꿀맛이었당~~~~~헉....이건 비밀인데......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소백산 정복에 나섰던 원정대 동문님들이
속속 도착을 한다.
산악회 회장단이 정성들여 준비한 먹거리들이 차려지고 막걸리가 한잔씩 돌고 나니
얼큰한 취흥과 함께 담소의 자리가 이어졌다.
자리가 복잡하다고 카리스마후니가 날더러 차안으로 들어가란다.
칫~~ 머스마는 동문일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정신을 어따 뒀는지
옷을 벗길 사람은 버려두고 김밥을 홀라당 벗겨서 아침부터 먹으라고
주디마는 잘 놀고 있는 사람을 쫓아내고 어쩜그래?
향쑤기랑 병도니랑 꽁쭈도 잡는데 카리스마 후니가 쫓는 바람에 아쉬움
뒤로하고 차에 올랐는데.....
오데서.....
"A~~~~~~~~~~E 씨팔~~~~~"
헉~~~누가 이런 심한욕을??
밖을내다 보니 십팔회 후배들의 단합 기합소리다.
ㅋㅋㅋㅋ 귀엽고 재치 만점이당....이쁜것들.....꽉 깨물어주고 싶었다.
기수별 기념촬영이 끝나고 재경동문님들 배웅을 하였다.
아쉬운 마음 두고 떠나는 님들도 아쉬운 작별로 보내는 님들도....
작별의 시간이 길어진다...잘 가시라 손흔드는데....콧등이 시큰하면서
눈물이 볼을 적신다. 에구...민망하여라 어쩜그래?
재경동문님들을 배웅하고 우리들도 각자의 버스에 올라 돌아오는길
길이 짧아 아쉬움에 국장님이 기사님께 먼길로 돌아서 가자하니 ....
울 기사님 애궂은 씨디만 돌리고 음악이 약하다 (별로다) 했더니
볼륨만 최대한 높여주신다.
그러한 제약에 주눅들 우리가 아니다.
아싸~~~돌리고 돌리고......
서거하신 전 노무현 대통령님께는 죄스런 마음이 들었지만...
금쪽같은 우리의 유희의 시간을 비통함으로 앉아있기엔
우리의 젊음과 열기가 너무나 뜨거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은 마음으로만 빌겠습니다.
아직은 열기가 식지도 않았는데 버스는 어느새 우리를
출발했던 광장에 내려 놓았고 교가제창을 마지막으로
우린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행사때 어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기수 뿐만 아니라
타기수에도 고향에 있는 동문들의 참여가 참으로 아쉽다.
타향에서 느끼는 고향 말씨에도 얼싸안고 눈물 글썽이는
향수를 모르기 때문이리라 이해도 하지만....
동문들을 위해서 불철주야 힘쓰는 고향을 지키는 동문들을
생각하여 모두 동참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봤다.
이것들아~~~행복인줄 알아....고향에 사는거....
우리 타향에서는 ~~했니껴 ~~했니더만 들어도
눈물이 글썽인다. 게콘 컨셉트로 한마디 해 봤다.
산위에서는 어떠한 즐거움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산아래 동네에서도 나름 즐거움이 너무나 커서 이른새벽의
둥당거림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은날이었다.
동문님들의 안산즐산을 위하여 준비하고 수고하신 회장단
여러분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나날이 발전하는
용초산악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함께하신 동문님들 수고 많으셨고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다음 산행때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더 많이
뵈올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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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21회 향쑤기 작성시간 09.05.25 ㅋㅋㅋㅋ당근이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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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야로나(15회) 작성시간 09.05.25 줄줄이 정감있게 글을 올려줘서 다시한번 산행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자알 읽었다. 다음에도 시간이 허락하면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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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9988234(15회 안소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5.26 ㅎㅎㅎ 당근이쥐~~ 그때도 나랑 차 지키자 응?? 삼겹살이랑 홍어회 증말 맛있었쥐?? ㅋㅋㅋ 니가 싸온 쌈도 일품이었다. 수고 많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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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백(권순호6회) 작성시간 09.05.26 빠스 내실에서 잘 돌아 가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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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9988234(15회 안소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5.2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선배님 그건 몸풀기에 불과 하옵니다...언제 제대로 한번 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