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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편지

작성자제인 마리아|작성시간26.06.17|조회수6 목록 댓글 1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편지

                                                    (1936~2025)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나는 오늘, 이 삶을 지나가는 사람으로서

작은 고백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

 

매일 세수하고, 단장하고, 거울 앞에 서며 살아왔습니다.

그 모습이 ‘나’라고 믿었지만

돌아보니 그것은 잠시 머무는 옷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이 몸을 위해 시간과

돈, 애정과 열정을 쏟아붓습니다.

아름다워지기를, 늙지 않기를, 병들지 않기를

그리고.... 죽지 않기를 바라며 말이죠

 

하지만 결국

몸은 내 바람과 상관없이 살이 찌고,

병들고, 늙고, 기억도

스르르 빠져나가며 조용히 나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이 세상에, 진정으로 ‘내 것’ 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도, 자식도, 친구도, 심지어 이 몸뚱이조차

잠시 머물렀다 가는 인연일 뿐입니다.

모든 것은 구름처럼 머물다 스치는 인연입니다.

미운 인연도, 고운 인연도 나에게 주어지 삶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니, 피할 수 없다면 품어주십시오

누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 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서십시오

억지로가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요.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오늘, 지금 하십시오.

당신 앞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온 마음을 쏟아주십시오.

 

울면 해결될까요?

짜증내면 나아질까요?  싸우면 이길까요?

이 세상의 일들은 저마다의 순리로 흐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흐름 안에서 조금의 여백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조금의 양보, 조금의 배려, 조금의 덜 가짐이

누군가에겐 따뜻한 숨구멍이 됩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세상을 다시 품게 하는 온기가 됩니다.

 

이제 나는 떠날 준비를 하며,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내 삶에 스쳐간 모든 사람들, 모든 인연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나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이 삶은 감사함으로 가득 찬 기적 같은 여정이었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삶에도

그런 조용한 기적이 머물기를 바라며 이 편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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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인 마리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월례회에서 최라우렌시아 수녀님의 강론의 별지에 있는
    프란치스코교황님의 마지막 편지를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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