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 중독 (Oxygen Toxic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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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 고압산소에 의한 중추신경계 독성에 관한 내용들을 언급하였고 , 이번 호에서는 폐중독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한다. 중추신경계 산소 독성에 관해서는 많은 잠수인들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폐독성에 관해선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렇지만 실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폐독성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것부터 단순히 기침과 가벼운 흉통 정도만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잠수인들은 폐독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필자는 잠수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폐산소중독의 내용을 정리하고 , 이러한 지식을 통해 많은 잠수인들이 잠수의학에 관심을 갖고, 더 안전한 잠수와 잠수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증상들을 간과하지 않도록 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다. 지난 호에서 고압산소가 어떻게 하여 중추신경계에 독성 작용을 일으키는 지에 대해 언급하였고 , 독성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는 산소분압등에 관해서 언급하였다. 그러므로 저자는 이에 대한 것들은 생략하고, 바로 폐산소중독에 관한 내용들을 기술한다.
폐산소중독이 발생되기 위한 조건들은 ? 호흡기체 중 꼭 필요한 산소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대기중에는 약 21%정도 차지하고 있다. 분압으로는 0.2 ATA 혹은 0.2 bar 이다. 그러나 산소의 분압이 증가되어 0.55ATA 혹은 0.55bar 즉, 55% 산소 농도의 대기압으로 호흡을 오랫동안 할 경우 폐 독성이 발생된다. 그러나 0.75ATA 혹은 0.75bar 또는 75% 산소 농도를 호흡을 할 경우에는 24시간 내에 폐 독성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대기중에서 75% 산소 농도로 호흡을 하는 경우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서의 환자치료로 산소공급시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응급실의경우 마스크나 비관을 통한 산소 공급 시에는 50% 이상의 산소농도를 유지할 순 없다. 실제로 잠수인들에게 이런 고농도의 산소를 호흡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것은 커다란 오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잠수인이 압축공기로 호흡을 할 경우 수면에서는 21% 산소 분압은 0.21ATA 가 되고, 10미터 수심에서는 21% 산소 분압은 0.42ATA 로 되며, 20미터 수심에서는 21% 산소 분압은 0.63ATA 이다. 그리고 30미터 수심에서는 21% 산소 분압은 0.84ATA 이다. 30미터 수심에서 압축공기로 호흡을 할 때 산소분압이 0.84ATA 로 대기 퍼센트로 환산하면, 84% 산소 농도로 호흡하는 것과 같다.
폐산소중독의 증상은 무엇인가 ? 잠수인들 개개인들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 대체로 호흡기체의 산소분압과 노출시간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정상인들에게 2.0ATA 혹은 2.0bar의 산소 분압으로 약 3시간 정도 호흡하게 하면 폐산소중독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서는 8시간 이상 호흡을 하여도 증상이 발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폐산소중독 증상 중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가래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있는데 이것은 기관지염에 의한 것인데 , 바로 이런 기관지염과 비슷한 기도 자극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 더 심한 기도 자극증상이 유발된다. 즉, 기침이 유발되는 것이다. 흡연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담배를 연속해서 많이 피게 되면 가래 섞인 기침을 하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 기침과 더불어 흉통(chest tightness)을 호소하게 된다. 이 흉통은 앞가슴 중간부분의 통증(substernal pain)을 말한다. 이 증상 또한 깊은 숨을 들이쉬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짐을 알 수 있다. 폐산소 독성의 증상이 더 심해지면 기침을 하게 되고, 이 기침은 점점 더 심해지고 악화된다. 이렇게 되면 호흡곤란(dyspnea)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발생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고농도의 산소를 호흡할 경우에는 아주 빠르게 이런 증상들이 진행되어 호흡마비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정리하면 고농도의 산소를 호흡하면 할수록 상기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빠르게 아주 심하게 유발되는 것이다.이학적 소견 (physical signs)들은 청진기를 이용하여 폐부분을 청진하면 알 수 있는데, 수포음(rales(뽀글뽀글 소리)), 코 안을 들여다보면 점막부위가 뻘겋게 부어있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체온이 상승되어 열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폐산소중독의 증상이 폐독성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소견이지만 , 이보다 덜 민감하지만 폐활량 FVC or VC을 측정함으로써 폐독성의 진행과 발생을 알 수 있기도 하다. 폐활량 VC을 측정하여 이수치의 감소가 있으면 고농도의 산소에 의한 폐독성이 진행됨을 알 수 있다. 폐활량의 감소는 고농도의 산소 호흡을 중단하고도 수시간 동안 진행되고 , 때로는 12일이 지나야 정상수치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폐활량을 검사는 검사자의 지시에 잘 응해야 하는 환자의 협조가 필요한 쉽지 않은 검사이며 더군다나 심각한 감압병의 환자 치료 시에는 더욱 검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챔버 치료시 이 검사를 치료전과 치료중간 또 치료 후로 나누어 검사하기 어렵다. 단지 치료전과 치료 후를 검사하여 100% 고농도 산소로 환자를 치료한 것이 환자의 폐에 독성을 유발했는지에 대한 검사만 이루어질 수 있다. 치료 중에는 검사할 수 없으므로 실제로 폐 독이 유발되었는지에 대한 객관적 자료는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챔버 치료시 챔버내 환자와 같이 입실하여 치료에 임하는 치료보조자 혹은 잠수의학전문의가 환자의 임상증상을 살피거나 중간중간에 환자에게 질문을 하여 기침 혹은 흉통의 발현유무를 확인하거나 대화가 불가능한 환자는 청진을 해 봄으로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챔버 치료시 치료보조자나 잠수의학전문의가 환자와 같이 입실하여 치료에 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폐산소중독의 폐병리소견은 어떨까 ? 이 부분은 일반 잠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 그러나 이 글의 독자층이 일반잠수인들 뿐만 아니라 잠수를 즐기는 의사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끔 그들에게서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그분들을 위해서 이 부분을 언급하고자 한다.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하거나 챔버 치료 중에 폐 독성의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면 , 산소분압을 감소시켜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폐 산소중독의 조기 증상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이며 이런 증상은 의료인들만이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 본인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잠수직후 혹은 챔버 치료 전후로 폐 기능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폐 산소중독 여부를 알 수 있는 신뢰 할 만한 검사로 인정되고 있다 . 폐활량의 감소는 챔버를 이용한 치료 시 어쩔 수 없이 받아드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챔버 치료후의 감소된 폐활량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된다. 챔버 치료시 허용되는 폐활량의 감소는 치료전의 20%정도이다. 그러나 챔버치료 이외의 경우 즉, 어떠한 잠수방법에 의한 잠수후 폐활량 감소가 10%이상이라면 이것은 폐 산소중독이라고 보아야 하며 이에 대한 정밀검사와 집중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 폐활량의 감소가 2%내외라면 폐 독성의 증상은 없고, 완전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폐활량의 2% 감소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나 정확도는 기대하기 힘들다. 첫째는 환자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둘째로 검사자체가 매우 정밀하기 때문에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검사 결과가 달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폐활량이 10%정도 감소되었다면, 기침과 흉통 등이 숨을 깊게 들이쉴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회복은 인체실험은 없었지만,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2-3일 후에 회복됨을 알 수 있었다. 감압병 등의 챔버 치료 이외에 고압산소치료요법이 있는데, 이 치료를 시행할 경우에는 폐활량 감소가 10%이내가 되도록 해야 하며 바로 폐활량 10%감소가 이 치료의 한계점이 된다. 그러므로 챔버를 이용한 치료 시 특히 여러 번 오랜 시간 동안 고농도의 산소에 노출될 경우에는 반드시 폐활량 측정을 실시해야 폐 산소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개개인 별로 산소 분압과 노출시간 그리고 폐 산소중독과의 관계를 계산해내는 수식은 없다 . 지금까지의 잠수의학전문의들의 치료 시 경험과 동물 그리고 인체실험을 통해 얻은 지식이 전부이다. 그러므로 일반 잠수인들은 잠수 시 안전과 잠수규정 등을 숙지하여 그 규정내의 잠수를 실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예방법이 되겠다. 또한 감압병 환자가 일반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경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도 잠수의학을 공부하여 환자를 더 악화시키지 않아야 하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