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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빛날때 더 아름답다

작성자푸른하늘|작성시간26.06.15|조회수21 목록 댓글 3


♣ 함께 빛날 때 더 아름답다 ♣

깊고 맑은 연못에 유난히 아름다운 물고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물고기의 몸에는 황금빛 비늘이 촘촘히 덮여 있었습니다.

햇살이 비칠 때면 비늘은 금빛으로 반짝였고, 달빛이 스며드는 밤이면 연못 전체가 은은한 황금색으로 물들곤 했습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그런 황금 물고기를 부러워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친구가 되고 싶어 했지만, 황금 물고기는 늘 거리를 두었습니다.

혹시라도 소중한 비늘이 상할까 걱정했던 그는 다른 물고기들이 다니지 않는 길만 골라 다녔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연못의 축제에도 쉽게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황금 물고기는 여전히 가장 아름다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곁에 없었습니다.

함께 웃을 친구도, 속마음을 나눌 친구도 없었습니다.

눈부신 황금빛은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마음을 나눌 사람은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다른 연못에서 이사 온 물고기 한 마리가 황금 물고기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물고기는 황금 물고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오랫동안 외로움에 익숙해져 있던 황금 물고기는 그 따뜻한 인사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친구야, 네 황금 비늘은 정말 아름답구나.

하나만 나에게 줄 수 있겠니?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황금 물고기는 잠시 친구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황금 비늘 하나를 떼어 건네주었습니다.

친구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해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황금 물고기의 마음에도 따뜻한 기쁨이 번져 갔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비늘 하나를 잃었는데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처음 느껴보는 행복이 마음속에 피어났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다른 물고기들도 하나둘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황금 물고기는 찾아오는 물고기들에게 비늘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한 장, 또 한 장, 그리고 또 한 장.

마침내 그는 황금 비늘을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제 그의 몸에는 더 이상 황금빛 비늘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예전처럼 특별한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전보다 훨씬 행복했습니다.

연못에는 친구들이 가득했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어디를 가든 함께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연못가를 지나던 한 사람이 깜짝 놀라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연못 전체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니 물고기들이 하나씩 간직한 황금 비늘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황금 물고기 한 마리만 빛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연못 전체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황금 물고기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혼자 빛나는 것은 아름다울 수 있지만, 함께 빛나는 것은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합니다.

재능도, 사랑도, 인정도, 물질도 내 것으로 붙잡아 두려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눌수록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관심이 그렇고, 배려가 그렇고, 사랑과 정이 그렇습니다.

혼자만 밝게 빛나는 별 하나보다 수많은 별이 함께 빛나는 밤하늘이 더 아름답듯이,

사람의 삶도 혼자 빛날 때보다 함께 빛날 때 더욱 빛이 납니다.

우리의 인생도 황금 물고기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을 움켜쥐며 외롭게 빛나는 삶보다, 함께 나누며 많은 사람의 마음을 밝히는 삶.

어쩌면 진정한 행복은 내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과 따뜻함을 나누었는가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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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딱다구리 | 작성시간 26.06.15 감사합니다
  • 작성자랑이 | 작성시간 26.06.15 혼자 빛나는 것은 아름다울 수 있지만 함께 빛나는 것은 행복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글에 머물다 갑니다
    푸른하늘님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혜라 | 작성시간 26.06.15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반성모드로 자신을 돌아볼것 같습니다.
    푸른하늘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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