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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희망이

작성자glory| 작성시간17.09.17| 조회수3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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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딸기 작성시간17.09.18 ‘가해자들의 행위를 언어로 전달할 때 99.8%는 줄어버린 표현인 것 같았다.’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내 감정, 느낌들을 축소해서 상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략적으로 정리하여 이야기하는 느낌…

    저는 원래 정신과를 불신했었습니다. 첫 번째로 갔던 정신과는 그저 얘기 대충 듣고 ‘약간의 강박증이 있으시군요.’하며 약만 내주었고 인터넷에서 식이장애 치료로 유명한 그 한의원도 힘들게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았지만 ‘당신이 잘못한 걸 가지고 더 이상 뭘 바라는 거냐?’라는 소리를 듣고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심리상담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가… 진짜 지금까지 신체 증상 때문에(주로 호흡곤란, 목 조임 등)
  • 답댓글 작성자 glor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7.09.19 맞아요 ... 제 처절한 상황이 그저 고객 또는 손님같은 만남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다면 ... 저도 못 견딜 것 같아요 ... 상처와 죄책감에서도 견디기 힘든 우리네게 누구를 믿고 의지한다는게 치료에서 너무 중요한데 말이죠 ... 저도 한번씩 과호흡, 발작이 있어요 .... 신체 증상이 사실 제일 불편하고 두려운 부분이죠 ... ㅜㅜ
  • 답댓글 작성자 딸기 작성시간17.09.20 glory 네… 저도 너무 심해지면 현기증이 나면서 길을 못 걷고 도중에 길바닥에 앉아있을 때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희 상담선생님께 참 감사하네요.. 저희 상담선생님은 항상 자신을 ‘야매’라고 칭하셨어요. ㅋㅋㅋ… 다른 상담자들은 내담자와 상담자를 엄격하게 구분하지만 저희 선생님은 그런 게 싫다고, 저랑 따로 연락도 하고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한 잔하고, 참 친한 지인처럼 지내거든요… 참 감사해요. 제가 중국에 와서 상담을 일단 마치긴 했지만 아직도 한국에 가면 꼭 뵈는 지인 중 한 분이랍니다. 이제 제 선배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 작성자 딸기 작성시간17.09.19 혼자 영성 훈련도 하고 별 짓 다 해봤었는데…
    22살에 성폭행을 당하고 난 1년 뒤 자아가 완전히 무너져 ‘이건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뇌가 망가진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려 다시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고소를 위해 찾아간 대학병원 정신과, 내 의지로 술을 끊을 수 없으니 병원을 찾아간 것인데 ‘그래도 끊으세요.’
    저도 수없이 찾아간 치료 과정 속에서 정상인의 뇌에서나 할 수 있는 일들을 요구한다고 느꼈습니다.
    이때가 딱 ‘내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에, 내가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 생각 모두 다 뇌에서 나오는데 내가 무슨 노력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전문가를 찾아나선 때였죠...
  • 답댓글 작성자 glor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7.09.19 지금의 고통을 멈추기 위해 중독에 쉽게 노출할수 밖에 없다고 소개드린 책에 나오더군요 또 한두번 그러다 보면 뇌는 같은 상황에서는 전에 했던 방식을 따르려고 한다고 합니다 .. 그래서 끊기가 더 어려워 진다네요 .... 고통을 멈추기 위해 더 큰 자극(자해)과 망각(알콜중독 등)을 해야 우리가 견딜수 있으니까 생존 방법으로 몸이 이렇게 처리 하는 것이 슬픈거죠 ...

    저는 호신술로 복싱을 배울려구요 .. 그렇다면 내면의 잠재적 불안이 덜 생길것 같아요 ..

    요가 , 필라테스를 책에도 권하더군요 . 요가도 배우고 최대한 해볼 것들은 다 해보려고 합니다 ..

    이미 많이 시도 해보시고 효과를 아시네요 ~^^
  • 답댓글 작성자 딸기 작성시간17.09.20 glory 네… 맞아요. 자해와 알코올, 둘 다 의지했던 사람으로 공감합니다. 자해는 끊은 지 1년 정도 됐어요. 그치만 자해와 알코올이 없었더라면 전 자살할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저도 복싱 배우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 좀 격렬하고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무술 같은 걸 원래부터 배우고 싶어 했거든요…
  • 작성자 딸기 작성시간17.09.18 제가 현재도 다니고 있는 정신과에도 EMDR 치료법이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권하시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비용이 비싸서 일부러 권하질 않는 건가? 내가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권하질 않을까. 하다가 물어볼까 말까 하다가 받아본 적 없이 여기까지 왔네요… 근데 저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던 치료법이예요..
  • 답댓글 작성자 glor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7.09.19 EMDR 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곳에서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치료자와의 신뢰나 소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니까요 ...

    저처럼 아동기에 장기적 기간의 피해 보다는 예후가 좋다네요 ..
    금액은 1회 50분에 12-15만원 이라네요
    정말 비싼 돈이고 부담되지만 프로작처럼 먹을 때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계속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 오늘 낮에 찾아가서 해보고 알려 드릴께요 ~~
  • 답댓글 작성자 딸기 작성시간17.09.20 glory 글로리 님 EMDR 치료는 잘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역시 가격이 좀 되는군요… 하지만 저희에게 있어 어떠한 치료법이던 발견 즉시 한 줄기 동앗줄 같은 거라… 그 마음 역시 공감합니다. 서로 이런 저런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서로 조언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게 참 좋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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