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다섯번째 이엠디알
학습장애가 있어요 집중할수 없는 일들이 많아요
공부를 할려고 앉으면 급격히 졸려하고 하품하고 힘들어했어요 졸음과의 싸움이 너무 벅차게 힘들었어요
지금도 그래요
아주 어릴적 기억이 났습니다
엄마가 일일학습지를 시켰었어요
봐도 모르겠는데 어떤 학습적인 지식을 배운적도 생활습관에 대한 규율도 대인 능력도 엄마가 문제가 많아 배우지를 못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모르는 내가 감당할수 없게 많은 밀린 문제지를 풀라고 했죠 .. 차근히 설명조차 해주지 않고 본인 잘났던 시절 얘기만 하면서 너는 왜 이리 못하냐는 말만 해댔어요
깊은 밤 잠을 안재우고 시켰었어요 아무거나 찍어도 되는지도 모르는 나이에 앉아서 하품을 하며 문제를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나요
모르는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읽어지지도 한글도 모르는 상태가 문제였고 그 문제를 읽어내는 독해력도 없었어요
한글을 알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인지 ..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풀이를 할 능력이 없었는데
그것을 봐주지 않으면서 질책만 당한 것이에요
엄마는 우울이 심했고 어떤 대인능력이 없었어요 사람들과 대화도 못했고 어울리지도 못했고 가장 중요한 배려 이해 공감능력이 없었죠
초등저학년아이들 문제풀이는 대부분이 생활습관, 위생 교육 , 안전교통교육, 공감능력, 사회생활중 이해와 배려, 인사 예절등의 내용이었는데
이런 내용을 가정에서 전혀 배우지 못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 교육조차 잘못 배웠다는 것이에요
오빠가 나를 괴롭히면 “너를 사랑하는 거야 좋아해 주는 것이니 고마워해야해” 라고 했죠
학교 문제에 누가 괴롭힐때 하는 행동의 정답을 맞출수가 없었어요 집에서 들은 말과 정답이 달랐고
학교 수업을 집중할수도 없었어요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문제가 있었고 내가 아이들과 다르단 것을 일치감치 알았어요 수업내용을 집중하는 것보다 내 자신 걱정과 선생님이 나를 알까 두려웠고
수업내용을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너무 많았어요
남자선생님이 무서우면 그게 걱정이고 믿을만하면 그 선생님은 잠자리가 어떨까 성기가 어떻게 생겼을까 그것으로 내게 어찌하면 어쩌지 이런 망할놈의 생각을 하느라 수업내용을 놓치고 그러다 보면 알수도 없고 물을 수 조차 없었어요 그 놈의 망할 “ 너는 왜 모르냐” 이런 소리만 해대니까 !!!
여자 선생님은 죽도록 부러워했어요
나랑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은 그 삶으 부러웠으니까
나는 타락했고 추악했고 결혼도 할수 없는 몸인데
그 사람들은 애인도 있을수 있고 결혼도 할수 있고 실제 사랑받고 사는 모습도 보이고 !!
내가 내 스스로 엄마의 잣대를 가지고 학대함을 알았어요
내가 모르는 것이 수치 스러웠고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원망이었는데 내 가장 중요한 학습기가 그렇게 성폭력 학대로 얼룩져서 공부를 집중하기보다 그 걱정에 짓눌려 배움의 즐거움은 있을 수 없었죠
그냥 나중에는 그림을 그려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아 너무 힘들었어요
고 1때는 그 망할 개새끼가 가족들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 살아서 매일 공포로 보내고 고2때는 오빠가 방에 들어와 강간할뻔 했고 고3때는 집이 사업이 망해서 갑자기 이사가야 했는데 재수때는 아빠가 돌아가셨고 그냐말로 집이 쫄딱 망했죠
내 인생 나를 위해 무얼 할수 있었을 까 ....
오로지 엄마 먹여 살릴 능력을 갖춰야 하는게 숙제인채로 살아 냈어요
어느 순간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젠 외할머니도 얹고 그 망할 개새끼 오빠도 얹어서 내 등에 올라탔죠
내 안에 작은 글로리는 학습권을 박탈당했어요
알지도 배운적도 없는 것이 내겐 수치이고
어린 나를 성폭력으로 짓밟고는 더러운 내가 수치이고
그런내가 기꺼운 마음으로 가족이란 이름으로 그들을 사랑해 주지 않는 것이 수치이고
하나라도 아껴서 돈을 마련하지 않는게 수치이고
좋은 대학 나와 일을 안하고 전업으로 있는 내가 수치이고
이제와서 늙은 자기와 착한 아들을 외면하는 내가 수치인 것이죠
내가 내 스스로를 이런 학대에 동참했더라고요
내가 나를 못나게 대하고 미워하고 무식해서 미워하고
기초가 부족한것이 화나고
작은 글로리를 이해와 배려없던 학습기를 돌려 줄려고요
무엇보다 내가 나를 엄마의 시선으로 짓누른 것이 가장 슬펐어요
선생님이 그애가 살려고 그랬던 것이다
살아내기 위해 자기를 미워했던 것이니 미워해서는 안된다 하시더라고요
나는 교회에 가서도 너무 힘들었어요
목사님에게도 성희롱들을 당해서 가까이 있으면 불안하고 믿을만하면 성적이 상상을 나도 모르게 하기 되고 그 불안감이 나를 잠식하면 설교나 강의를 놓치고 그러다 보면 졸고 있고...
담임목사님을 존경했기에 가까이에서 강의를 들어야 했던 구역장이나 권찰 시절이 너무 힘들었어요
남편도 있는 내가 그런 상상 성적 상상을 하는게 괴물같고 쓰레기 같고 또 목사님이 나를 주시하면 무섭고 그렇게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어요
사람과의 눈맞춤이 나에겐 공포였어요 ...
이제는 나를 인정 할려고요
이런 내 상황을 어제 처음 알았어요
문제를 보면 항상 너무 힘들었어요 다 답같았는데
규칙을 찾을 수 없었으니까
엄마가 말하는 내용은 세상의 규칙과 규율과는 먼 자기의 주장이었데 엄마는 자신이 어릴적 공부를 너무 잘했다는 말을 했기에 엄마 말을 믿어야 했으니까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증명되고 인정됨을 느꼈어요
내가 화내도 됐던 거야
내가 미워해도 됐던 거야
나를 위한 것이 나쁜것이 아니야
내가 슬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야
그렇게요
엄마는 화를 내면 상대방이 당황하잖아
미워하면 상대방이 속상하잖아
너를 위한 것은 이기적이고 나쁜 거야 나를 위해 살아야해
슬퍼하면 안돼 너는 기뻐해야해 기쁘다고 생각해야 사랑받지 ...
나를 망쳐버리고 영혼을 다 파 먹고 내 인생을 좀 먹어 버렸어요
이제는 작은 글로리가 무얼 배울때 어리다는 생각을 할거에요 흥미가 생기게 유도하고 못해도 잘한다고 칭찬하고 괜찮다고 지지하고 기다려주고 이해해줄려고요
너무 힘들어서 .... 집에 돌아오면서 계단에서 구를뻔했어요 ...
너무 지쳤고 너무 힘들었어요 ...
딸기님이 중국에서 학업을 잘 할수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요 ....
공부란 지적 몰입인데 ...그런 즐거움 호기심을 느낄수 없었던 강탈당했던 세월을 보낸 우리를 기다려 주도록 해요 ..
남들보다 천천히 해도 된다고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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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glor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4.28 glory 해준다고 생각해요 ...
그 세세한 감정들을 다 살려서 겪어내고 생각하는 것이 숙제죠 ....
함께 나눠주시고 같이 고민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
저보다 지혜롭고 더 많은 경험이 있어 위로 받습니다 ...
감사합니다 .... 그리고 기도 하신다니 신기했어요 ~~^^;;
저도 조금씩 시작했어요 ...
하나님의 공의는 나를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요 ...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생존후성장 작성시간 18.04.28 glory 기도는 하나님께 하기보다는 마음으로 해요 ^^
마음으로 진심으로 글로리님이 평화롭고 편하시길 기도해요
Emdr 치료가 저에게 자극적이라 읽기 힘든 건 맞지만 그게 상처가 되진 않아요 저는,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다른부분도 많고 저에겐 아직 기억조각이 잘려져 있어 자극이 별로 없어요
Emdr치료기는 나중에 저도 트라우마 집중치료때 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
특히 기억을 재구성 하거나,
가장깊은곳에 넣어 열쇠로 잠그거나 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글로리님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자신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일 꺼예요
저도 제가 -
답댓글 작성자생존후성장 작성시간 18.04.28 생존후성장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다른이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글로리님은 아무 문제도 없으세요!
다른분들도 공감하실꺼예요 ^^
우린 어릴때부터 문제가 많다고 지적받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슬프게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세요
저도 아직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아무런 문제 없데요 ^^ -
작성자푸른하늘 작성시간 18.04.28 두분이 서로를 걱정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에 제맘이 더 좋네요~
저도 함께 치유되는 맘입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
작성자푸른하늘 작성시간 18.04.30 글로리님의 엄마는 어쩜 그리 나의 가해자 엄마와 똑같은지....
늘 볼때마다 새삼느껴요
그들이 공격한 말들에 자유롭게 살아가고 그들과는 전혀다른 사람으로 또 나는 진정한 엄마로 살아가리라 다시금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