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방입니다. 이번달 이후 모임은 기존과 달리 ‘토즈’라는 모임전용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미리 미리 신청을 했어야 하는데 신청해놓고 불참한적이 꽤있어서 막판에 일정보면서 하게 되었어요..ㅜ.ㅜ
죄송하고 앞으론 여유를 두고서 신청하도록 할께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주제는 사전 공지되었던대로 산부인과 내원 경험기였는데요~
저에게는~평소 토로하고 싶던,그러나 속시원히 어디가서 말할 마땅한 공간도 없었던 주제였습니다.
그나마 이후를 알게된덕에 성판매대화모임에 이어서 속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라라님,지선님,사랑님,저 해방 이렇게 넷이 오붓하게 모여서 토즈 5층 모임공간에서
약 두시간 경험기를 나누었구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그림으로 우리들의 메시지를 담아서 표출해보았습니다.
수다회 담당자 지선님이 종이와 꽤 값나가 보이는(탐이 나네~) 색연필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저는 뭐가 그리 맺힌게 많았는지 그림
그리면서도 수다스럽게 말하고 웃고 했습니다. 왼쪽 아래 그림은 선명하게 와닿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아서 잠깐 말씀드리면 ‘내가 바
라는 산부인과 진료 의자’입니다. 제가 그림이라든가 손작업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요 ^^ 다리를 벌린다는 자세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공포 의자의 딱딱함과 진료 기구의 차가움 이런것들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편하게 잠시 기댈수 있는 그
런 의자로 탈바꿈했으면 해서 그린건데 의자처럼 전달이 안될수도 있겠더라구요 ㅋㅋ
‘모든 보지는 아름답다‘는 지선님 작품인데 리얼하게 그려주신것 같아요
이거 후기쓰기 직전에 전신거울앞에서 팬티 내리고 저의 보지를 난생 처음으로 자세히 살펴보았거든요 .
기분이 진짜 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주 보고 인사 나눠야겠다 싶었습니다.
후기 보는중인 분들도 손거울이든 이용해서 대면해보시길 권유합니다. *^^*
꽃보지를 그려주신 사랑님은 ‘보지에게 빵과 장미를‘이라는 탁월한 문구를 쓰셨어요
피임의 권리를. 혁명의 보지 등 문구 선택에 바로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른쪽 위는 인권영화제 이후 부스에서도 엽서 일러스터로 활약한 라라님의 새 작품이예요
여성분 몸이 꽤나 육감적이어서 부러워요. 그리고 겨드랑이 털 맞나요? 매스컴이고 광고이고 여성은 이유불문
제모 의무가 있는 존재이듯 취급하는게 못마땅했는데 저 털로 가장 먼저 눈길이 갑니다.
우리들의 작품으로 차후에 캠페인 한번 어떨까요?^^
그림 작업은 거의 막판에 했었고 초반에는 산부인과에서 받아야 했던 이상한 시선들에 대한공감과 간호사,의사가
툭툭 내뱉는 불쾌한 대사에 대해서도 나눠보았습니다.
산부인과는 기혼 여성들만의 전유 공간이 아니지만 남편 없이 혼자 가거나 할때 힐끔 쳐다보는 시선을 종종 받습니다.
저의 경우는 가까운데가 산후조리원도 있는 병원인데 부부 단위로 오는 경우들이 많아서 괜히 위축이 되더군요.
그리고 간호 업무가 워낙 과중하다는건 익히 알고는 있긴하지만 간혹 환자에게 상처되는말들을 뱉는 경우도 있어서
배려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특히 의사는 더할 나위가 없고 남성 의사에게 진료받는것도 수치감이 좀 들긴한데 기구도
막 쑤시듯 하면 더 공포스러운것 같아요. 저는 그 오리주둥이 같은 기구(기구명은 모르겠어요)가 들어올때 아파서 소리가
나올때도 있었는데 그렇게 아파하면 남편이랑은 성관계를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의사가 한마디 하는데 코미디처럼 들리더라구요.
혹시 이날 참가는 못했지만 병원 관계자로부터 황당했던 말들 댓글로라도 속시원히 풀어내보면 어떨까 싶어요.
산부인과에 가는 미혼,비혼 여성들에 대한 눈초리가 이상한것도 이해가 안되고, 내과 정형외과 가듯이 검진차 여러 이유로 가는것을
부인과 질환은 유독 선입견을 달고 보는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가는것이 건강한 보지를 위한것인데도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다는것
부터를순결하지 않는 여성들이 가는것과 동일시하는 경향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거 문란한 여자들이 걸리는거라던데’라는
왜곡된 정보로 인한 반응을 듣기도 했습니다.
사랑,지선,라라님 얘기를 들으면서 거의 비슷한 경험이 한둘이 아니어서 공감이 팍팍 되니 스트레스도 날리고 왔답니다. 저는 수다회
차기 주제로 임신과 낙태권:여성의 선택권이라는 출산과 낙태 경험 또는 이런 경험이 없더라도 얘기해볼수 있으면 좋겠어요. 수다회
2시간이 금새 가버리니 이번에 잠깐만 언급되어서... 깊이있게 나눠보고 싶어서요.
다른분들도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사랑님은 노출에 대한 주제로 하고 싶으시댔어요. 퀴어축제때 노출에
대한 비난이 있기도 했었고...어떤 주제가 되든 무더운 7월의 수다회도 기대가 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주저리 쓰다보니 길어진글 피
로도를 안겨드린건 아닌지^^; 더욱 분발하여 이후 게시판에 흔적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