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가는 줄 모르게
구름이 산을 넘고
산 넘어 산
겹겹이 포개지고 나타나는 산능성이를 바라보며 초록을 낚아본다
쌀랑한 숲 바람과
곳곳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세상사를 접하며
신선 세계에 있는 듯 조용히 시선을 펼칩니다
데이지 하얀 꽃
하얀 물결 이루어 너울거리고
푸름을 맞닥뜨린 이곳에서
내리쬐는 뙤약볕을 바라보며
풍경을 점점이 보내요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으로
세월과 한 몸이 됩니다
문득 깨어나니
한쪽에선 플루트 연주소리가 줄을 잇고
먼 곳, 또 한쪽에서는 장구소리도 들리네요
세상은 너른 풍경 벗 삼아
바람이 일고 저녁 노을빛으로 펼쳐져요
한밤중, 새벽에는
쏟아지는 별들 속에 북두칠성을 보며
찬 바람 속을 숨어 다니고
은하수 하얀빛 무리로 찾아 들어갔지요
수평선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낚다 낚아보다 내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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