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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1] 자장면 좋아하십니까?

작성자1번선발|작성시간15.10.21|조회수963 목록 댓글 35

여러분 혹시 자장면 좋아하십니까?

 

만약에 '네'라고 답하신 분이라면 말입니다.

 

 

 

자장면이 이 세상 음식 중에 제일 좋습니까?

 

일반 자장면과 간짜장은 어떻습니까? 짬짜면이나 볶짬면은요?

 

짜파게티 vs 짜짜로니 vs 짜왕 vs 일품짜장면의 순위를 매겨보면 어떻습니까?

 

지금은 없어졌지만, 가로수길 맞은편에서 '라 자장멘' 이라는 이름으로 팔던 빨간색 자장면을 드셔 보셨나요?

 

 

 

자장면에 고추가루를 뿌려먹어야 합니까? 아니면 부산처럼 계란프라이를 얹어 먹어야 합니까

 

고기 건더기가 많아야 하나요? 아니면 마라도 해물자장처럼 해산물이 많은게 좋은가요

 

자장면이면 그냥 어디든 다 맛있습니까? 아니면 유별나게 좋아하는 자장면이 따로 있습니까

 

곱배기를 먹습니까? 아니면 군만두나 물만두 혹은 탕수육이랑 같이 먹습니까

 

면 굵기가 일정한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손으로 뽑아서 크기가 제각각인 것이 좋습니까

 

초록색 콩이 올라간 자장면, 오이가 들어간 자장면은 어떤가요?

 

 

 

아마도, (자장면을 좋아한다고 답한 사람 중) 꽤 많은 분께서 저렇게 복잡한 것 따지지 않고 그냥 이러지 않을까요

 

[좋아하지만 맨날 먹지는 않고, 언제 먹어도 그냥 맛있다]

 

[짜파게티든 짜짜로니는 뭐 특별히 가리지는 않는다, 자장면이 그냥 자장면이지 저렇게 복잡한 구분은 모르겠다]

 

좋아는 하는데 '무조건 이래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은 없는 분이 아마 꽤 많겠지요,

 

 

 

그런데 일부는 혹시 이러지 않을까요?

 

자장면에 고추가루를 반드시 뿌려 먹기도 하고

 

짜파게티는 맛있지만 짜왕은 맛없다는 분도 있습니다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 다 좋은 사람 뭐 기타 등등 아주 많겠죠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중에 대략 수백 혹은 수천개 정도의 [자장면 취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짜사모]라는 모임이 있다고 칩시다

 

자장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그 모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장면은 사실 빨갛고 매운 자장면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계란프라이와 먹어야 진짜라고 믿는 사람

 

간짜장 말고 일반 자장면만 먹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 자장면 좋아하십니까?

 

저도 자장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여러분과 제가 좋아하는 [자장면]이 과연 똑같을까요?

 

저는 짜짜로니 안 먹고, 고춧가루를 절대 뿌리지 않으며, 단무지에 식초를 끼얹는 것도 안 좋아합니다

 

짜파게티 먹을 때는 정말 숟가락으로 정확히 재서 8스푼을 남기고 초시계로 물 끓는 시간을 재지요

 

갓 나온 뜨거운 자장면보다 적당히 식고 조금은 불은 배달된 자장면을 더 좋아합니다.

 

자장면에 고기 건더기가 있으면 행복하지만, 오징어나 낙지가 있으면 입맛이 떨어집니다.

 

면 굵기가 동그랗게 일정해야 좋지, 두껍고 크기가 제각각인 면은 거의 '극혐' 수준으로 싫어하고요

 

 

 

혹시, 한화이글스를 자장면에 대입해서 얘기해보면 어떻습니까?

 

내가 콩 들어간 자장면이 싫으면 '나는 콩이 싫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콩을 넣어 먹는 다구요? 말도 안 돼요 당신은 자장면을 모르는군요'라고 얘기하면 안 되겠지요

 

내가 간짜장을 좋아한다면 '저는 간짜장이 최고라고 생각해요'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일반 짜장 좋다는 사람한테 '일반 짜장은 맛이 안 납니다. 초딩이나 좋아하는 거예요' 라고 말하면 안 되겠고요.

 

 

 

그것이 내게도, 나와 취향이 다른 상대에게도

 

그리고 콩이든 오이든, 일반이든 간짜장이든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다른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게시판에 그런 마음으로 글 쓰고 읽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공지가 아니고 [권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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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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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승훈황젬 | 작성시간 15.10.21 행복하게살자 무해하다고 몸에 좋다고 볼순 없지만.. 몸에 나쁘지도 않으니까 먹어도 상관은 없죠. 꼭 몸에 좋아야만 먹는건 아니니까요. 몸에 나쁘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울수 있다면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 작성자케인벨라스케즈 | 작성시간 15.10.21 1번선발님은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우시네요^^;
    전 모든 종류의 자장면을 다좋아합니다.
    물론,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고요...암튼,어떤종류의 자장면도 싫어 하진 않습니다.
    요즘은 체중감량을 위해 탄수화물을 피하고 있어서 자장면 먹고 싶어도 못먹고 있습니당..ㅜ.ㅜ
  • 작성자jjun | 작성시간 15.10.21 항상 권유의 글을 보면 조심해야지 하다가도 막상 감정 컨트롤이 쉽지 않네요..
    유념 또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정우아빠 | 작성시간 15.10.22 적절한 비유입니다! 다들 나와 다른부분을 인정하지 않으며는 마음에서 비롯됬다고봅니다...
  • 작성자내팔자 | 작성시간 15.10.24 네~저도 공감하는 글이네요.. 모두가 한화를 좋아해서 벌어지는 일들이니까요..
    아직은 전 이 카페가 다른 곳에 비해 평화롭기만(?)^^;~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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