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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0] 왕조의 시작과 비교해보면

작성자1번선발|작성시간15.12.03|조회수1,573 목록 댓글 12

2011년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의 개인 기록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시즌은 삼성이 2006년 이후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해로서

 

이때부터 4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삼성왕조]의 시대를 알린 시즌입니다

 

그 시즌에 어떤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확인해보고

 

우리팀의 높아진 네임밸류와 여러 모로 비교해보고 싶어서입니다.

 

 

(32) 권오준 2.79 11홀드 48.1이닝
(29) 권ㅡ혁 2.79 19홀드 48.1이닝
(34) 정현욱 2.36 24홀드 72.1이닝
(29) 안지만 2.83 11홀드 86.0이닝
(30) 오승환 0.63 47구원 57.0이닝

 

 

11라이온즈는 KBO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불펜진을 보유한 팀입니다.

 

그들은 시즌 내내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죠.

 

4명의 투수가 65홀드를 합작하며 이닝을 나눠 가졌고 극강 마무리가 구원 신기록에 도전하며 0.63을 찍었습니다

 

 

 

(31) 윤성환 3.54 14승 137.1이닝
(25) 차우찬 3.69 10승 148.2이닝
(29) 장원삼 4.15 08승 115.0이닝
(31) 배영수 5.42 06승 103.0이닝

(22) 정인욱 2.25 06승 80.0이닝

 

선발진은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괴물 에이스는 없었지만 윤성환 차우찬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장원삼과 배영수도 이닝을 잘 채웠습니다.

 

그리고 신예 정인욱이 패전처리와 스윙맨 등을 겸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저마노 2.78 08게임 45.1이닝
매티스 2.52 10게임 64.1이닝

 

외국인 농사는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훌륭한 투수를 보유했지만 그들이 모두 대체 외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전반기부터 뛰었다면 안지만의 이닝수가 좀 더 줄어들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29) 최형우 .340 30홈런
(27) 박석민 .278 15홈런
(30) 채태인 .220 05홈런 (뇌진탕 부상, 전년도 .292 14홈런)
(22) 김상수 .278 29도루
(33) 박한이 .256 04홈런 (커리어 중 유일하게 부진 2012년 이후 부활)
(38) 진갑용 .273 10홈런
(29) 조동찬 .216 18도루

 

최형우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고 박석민도 이미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채태인과 박한이가 부진했지만 그것은 일시적이었고, 이후 두 선수 모두 부활했지요

 

김상수는 박진만에게서 유격수 자리를 넘겨받았고, 진갑용은 아직 쌩쌩했네요.

 

 

 

타선이 솔리드했지만 지금처럼 막강한 느낌은 아니었고

 

준수한 선발, 훌륭한 대체외국인, 그리고 명품 불펜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런데, 위 명단을 보면 무언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요?

 

비교적 괜찮은 타선 / 훌륭한 대체 외국인 / 경쟁력 있는 불펜 / 계산이 서기 시작한 선발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조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한화이글스와 구성이 굉장히 비슷하니까요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1:1로 똑같다는 것이 아니라, 팀 전력의 전반적인 분포가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제가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선수들 이름 앞에 있는 ( )속 숫자, 바로 그들의 나이입니다.

 

 

 

(35) 김태균

(35) 정근우

(32) 이용규

(32) 최진행

(42) 조인성

(34) 송광민

(33) 정현석

 

(32) 정우람

(34) 권혁

(41) 박정진

(32) 송창식

(36) 심수창

 

(33) 안영명

(36) 배영수

(33) 송은범

(22) 김민우

(27) 이태양

 

 

11삼성처럼 투수 10명-타자 7명을 뽑아 보았습니다. ()속 나이는 내년 기준입니다.

 

당시 삼성은 29세 이하 선수가 9명 / 27세 이하 선수가 4명인데

 

내년 한화는 29세 이하 선수가 2명에 불과합니다 (두명 모두 27세 이하네요)

 

 

 

물론, 우리에게도 젊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23세 하주석 / 26세 김용주가 군필 상태로 팀에 돌아올 것이고 28세 오선진도 이제 팀에 보탬이 되어야겠지요

 

26세 신성현 / 25세 주현상 / 23세 장운호 같은 선수들이 올해 경험을 쌓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28세 시절 송지만처럼

 

[괴수군단]을 이끌던 24세 시절 이범호 / 23세 시절 김태균처럼

 

(눈높이가 너무 높지만) KBO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던 24세 시절 류현진처럼

 

베테랑들의 경험과 노련미를 한 방에 부술 만한 강력한 젊은 인재들이 더 필요합니다.

 

이미 10승 투수가 된, 2011년의 25세 차우찬처럼

 

30개 가까운 도루에 .280 언저리 타격 능력을 보여주던, 2011년의 22세 유격수 김상수처럼

 

그리고 팀 중심타선의 당당한 한 축으로 성장하던, 2011년의 27세 박석민처럼 말입니다

 

 

 

김태균과 정근우의 노련함이 필요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팀이 강해질 수는 없습니다

 

최진행과 이용규, 안영명과 송창식이 팀의 허리 역할을 든든히 해주고 있지만

 

사실 팀의 허리 역할은 이제 정수빈-손아섭-나성범 또래의 선수들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팀이 강해질 것이고, 앞으로도 더 잘하는 팀이 될테니까요

 

 

 

저는 한화이글스가 2015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원합니다

 

수백억을 쏟아 부은 시즌이니 팀에서도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하는 숙제도 묵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세 김상수 / 25세 차우찬 / 27세 박석민 / 30세 오승환 / 33세 박한이 / 38세 진갑용이 왕조의 시작을 함께한 것 처럼

 

내년과 후년에는 우리 팀에 그런 [밸런스]가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내년, 더 즐거운 후년, 그리고 그것보다 더 즐거운 그 다음해를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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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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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모태한화 | 작성시간 15.12.03 참 좋은 글이네요 ^^

    비록 우리가 왕조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지금 1.5군, 2군, 유망주 선수들이 이제 1군 올라가기 만만치 않겠구나 혹은 20인 또는 40인에 내가 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게한 것이 향후 전망을 밝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절실함 혹은 걱정 가득한 노력들이 왕조의 씨앗들을 발아하게 하는거 겠죠.

    고참들이 그 역할을 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다케 | 작성시간 15.12.03 역시. 내년, 후년까지 현재 선수들로 가을야구를 하고난 2년후부터는 지금 20대 중후반의 새내기가 어여 커서 계속 가을야구를
    하고나면 한화왕조가 도래하겠네요.
  • 작성자겨울산 | 작성시간 15.12.03 맞습니다. 하주석 강경학 김민우 김범수가 치고 나오길 바랍니다.
  • 작성자겨울산 | 작성시간 15.12.03 아. 그리고 이태양이 멋지게 복귀하길 기대합니다.
  • 작성자반~♡ | 작성시간 15.12.04 좋은글 감사합니다.
    깊은 바람이 절절히 느껴지고 심히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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