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송진우 코치에 대한 여러 평가 중에
[훌륭한 선수]임은 분명하나 [좋은 선배]와는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습니다.
나쁜 선배라는 얘기가 아니라,
본인 몸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모습은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기 충분한데
후배들에게 직접 무언가를 가르쳐주거나 그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일부 올드팬들 사이에서는 코치 송진우의 기대보다는 코치 구대성의 기대가 더 높았던 적도 있죠.
요즘 덕아웃에서 송진우 코치의 모습을 보면, 그 평가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한용덕 전 대행이 김인식 감독 시절 류현진 등판에 의의를 제기하다 2군으로 내려갔다는 일화가 있죠.
코치가 감독 말에 반기 들고 선수단의 분열을 조장하거나 그러면 안 됩니다.
하지만 투수코치에게는 팀 투수진의 전력을 유지/강화시켜야 되는 임무도 있습니다.
자기 후배들이, 심지어 언젠가 자기가 감독에 부임할 팀 투수들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으면
적어도 제 상식에서는, 그리고 한화 구단에서 송진우 정도의 입지를 가진 코치라면
까짓거 2군으로 좀 내려가더라도 자기 할 말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응용 감독이 천년만년 한화에 있을 것도 아니지만,
송진우 코치는 그렇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가장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송진우는 개인적으로 코치 활동을 계속 해야되는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은퇴 후 코치가 아닌 다른 길도 꿈꿨었는데
여러가지 고려로 바로 코치생활을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고요.
하지만 말입니다.
25년 동안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선배이자 코치, 혹은 예비 감독으로서의 입장이든
한화이글스 구단에 고용된, 매번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직업 코치로서의 입장이든
양쪽 어느쪽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송진우 코치의 행보에는 조금 서운함이 있습니다.
막말로
김성한 수석이나 조경택 코치는 감독에게 싫은 소리를 못한다 쳐도
송진우라면 좀 달라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P.S_송진우 코치가 현역시절 유일하게(?) 챙긴 투수가 세광고 후배 박정진이라고 들었습니다.
송창식도 바로 그 학교 후배입니다.
반평생을 몸담은 조직의 직속 후배 말입니다.
그 후배가 9회말 마지막 타자를 잡고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거기에 마음이 동하지 않고, 그것을 바로잡아 줄 마음이나 용기가 없다면
저는 언젠가 현실로 다가올 [차기감독 송진우]를 지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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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ay~!!! 작성시간 13.06.02 그냥 일제강점기의 일본앞잡이처럼 느껴지네요.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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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원한 독수리팬 작성시간 13.06.02 제가 요즘 젤 짜증나는게 송코치입니다.
코치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말에 조금 감정에 변화가 생기긴하지만...
지금 2군에 송코치 큰아들이 뛰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자랑스런 아버지가 되셨음합니다.
선수로도, 지도자로도... -
작성자소쿨 작성시간 13.06.03 선수로선 레전드여도 코치나 나중에 감독으론...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망많이했습니다. 이글스에서 레전드라고 그런 대우 받는거 싫을정도로 실망했습니다. 감독으로 보고싶지않네요 . 코치로써 능력도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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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홀룰룰루 작성시간 13.06.03 딱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죠 무능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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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철봉이 작성시간 13.06.03 150퍼센트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