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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순례단

[불교포커스] 2018-09-23 “생명ㆍ환경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

작성자간사 이승은|작성시간18.09.23|조회수23 목록 댓글 0

“생명ㆍ환경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


이승은 생명탈핵실크로도 간사

2018.09.23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과 동국대 생태계서비스연구소는 18일 동국대 정보문화관에서 

생명헌장 토크쇼 ‘위기에 처한 생명’을 개최했다. 사진=이승은.



생명과학 전문가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생명ㆍ환경의 위기는 곧 인간에게 닥친 위기임을 경고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과 동국대 생태계서비스연구소는 18일 동국대 정보문화관에서 생명헌장 토크쇼 ‘위기에 처한 생명’을 개최했다. ‘생명헌장’을 만들기 위한 어젠다 구축을 위해 열린 이날 토크쇼에는 서울대학교 수의학대학 학장 우희종 교수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송기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사회자: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오충현 교수) 우희종 교수는 면역학자이면서 생명철학, 종교와 과학에 대한 관계를 오래 탐구해왔으며, 송기원 교수는 생명과학자로서 생명의 본질과 현상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해 온 바 있다.


우희종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생명은 동일한 것이 하나도 없는 개체고유성을 갖고 있으며, 한 생명체 안에는 우주의 시간이 담겨져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한 우 교수는 "생명은 각각의 구성 물질로 환원될 수 없는 비선형적 관계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된장찌개가 된장, 두부, 호박 등의 여러 가지 재료들을 따로따로 먹었을 때 맛을 알 수가 없지만, 모든 재료가 만나 끓여져야 비로소 찌개 맛을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송기원 교수는 "생명을 1~2가지 기준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생명은 분명 주변과 관계를 맺는 열린 상태이지만, 살아있는 동안 매우 질서 있게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일어난 생명탄생은 매우 특별하고 전에 없던 일임을 강조했다.



사진=이승은.


최근 생명의 위기는 현대과학기술이 가져온 것들이 많은데, 생명이라면 겪게 되는 생, 노, 병, 사의 사건들을 발전된 기술로 피해갈 수 있게 되면서 문제점도 가져올 수 있다고 보았다. 


송 교수는 실험관 아기, 냉동난자 제공 서비스, 냉동 배아, 대리모, 구글베이비 같은 기술을 언급한 뒤 "기존 생명이 가진 관계성이 훨씬 복잡해지고 있으며 생명이 정보저장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생명의 위기는 영생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망에 기술이 더해지면서 생겨났는데,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생명존중과 생명집착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인간이 무한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많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인지하는 인간다움을 살려서 타인을 위한 열린 욕망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송 교수도 "테크놀로지 자체는 중립적이고, 과학기술은 자체로 두렵다거나 나쁘다거나 좋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발전 자체는 막을 수 없다"며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 거치지 않았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 스스로 스위치를 끄는 로봇처럼, 무엇이 인간이게 하는가를 성찰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생명체는 결핍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결핍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우 교수는  동물과 인간과 환경으로 이어지는 ‘one health’를 강조하면서, 인간 위주의 근대적 사고방식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인간은 지구에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종으로 사실 생명과 환경의 위기는 인간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인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에너지와 관계성을 잘 알고 살려야 생명유지가 가능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토크가 끝나고, 청중 질의응답으로는 종교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질문과 생명의 영생에 대한 질문,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이 국민중심주의인데 헌법에 적어도 생명키워드가 들어가야 하며 생명헌장이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장인 이원영 교수는 "세계생명헌장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더욱 확고해졌다"며 "올해 11월에 월정사에서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세계생명헌장 워크숍을 진행하여 생명헌장 최종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문기사보기>>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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