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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순례단

[민중의소리] 2019-05-24 일본 원전 전문가 “한빛1호기 정지 사고, 핵반응 제어 실패했다는 것”

작성자간사 이승은|작성시간19.05.26|조회수31 목록 댓글 0

일본 원전 전문가 “한빛1호기 정지 사고, 핵반응 제어 실패했다는 것”


“철저한 원인 규명 중요...한수원은 정보 신속·정확하게 공개해야”


양아라 기자 


2019-05-24


원문보기>> http://www.vop.co.kr/A00001409515.html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 고토 마사시 박사(가운데)와 마키다 히로시 박사(오른쪽)가 참석했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 고토 마사시 박사(가운데)와 마키다 히로시 박사(오른쪽)가 참석했다.ⓒ민중의소리



일본 원전 전문가들이 지난 10일 한국에서 발생한 '한빛 1호기 원전 정지 사고'에 대해, "핵반응 제어에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엄중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이자, 전 도시바 원전 원자로 격납용기 설계자인 고토 마사시(後藤政志) 박사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전설계 분야에서 격납건물을 만드는 일을 했던 그는 "원자력발전소에서는 3가지 문제가 중요하다"며 "핵반응 제어를 해야한다. 냉각을 계속해줘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관련 저술가인 마키타 히로시(牧田寛) 박사(전 고치공과대학 강사·전 콜로라도대학 객원교수)는 "한빛1호기 (사고의) 경우에는 '반응도 사고'라고 한다"며 "아주 안 좋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멈춘 건 참 다행인데 어떻게 멈췄나 하는 것에 대한 정보가 밖으로 전혀 안 나오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 (열출력이) 올라갔는지 모른다는 것은 원자력발전소의 기본상식을 뒤집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는게 중요하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없음

ⓒ뉴시스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위원인 김호철 변호사는 "한수원 측은 한빛1호기 가압경수로의 경우에는 열출력이 100%가 되더라도 폭주에 이르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다"며 "열출력이 18% 증가한 것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마키타 히로시 박사는 크게 놀라며 "그건 너무하다"고 말했다.


고토 마사시 박사는 "핵반응은 순식간에 확산이 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기본이다"며 "만약 이 경우 (열출력을) 5%에서 멈추려고 했을 때 '(그 기준을) 왜 넘어버렸나'라거나 '18%에 왜 멈췄나'하는 것들이 메커니즘적으로 규명이 안 되고 있다면, 비행기가 사고가 났는데 그냥 멈췄다고 하는 것이나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체르노빌의 경우도 매우 저출력이었는데, 불안정한 제어봉 때문에 순식간에 (열출력이) 확 올라버린 것"이라면서도, "물론 체르노빌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이것은 주의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최초 기준을 넘어서 버린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전남 영광군 소재 원전 한빛 1호기는 제24차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했다. 이날 10일 오전 10시 31분경, 제어봉 제어능 측정시험을 수행하던 중 원자로의 열출력이 제한치(5%)를 3배 넘게 초과해 18%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증기발생기 고-고수위로 주급수펌프가 정지되고, 모터구동 보조급수펌프가 자동 기동 됐다.


하지만 한수원은 사고 발생 이후에도 12시간 가까이 원자로를 가동하다, 오후 10시 2분이 되어서야 수동정지했다. 원안위는 사고를 보고받은 후 10시간만에 한수원에 한빛 1호기를 멈추라고 지시했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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