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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이란?

자연농 밭벼 씨앗 뿌리기

작성자개구리|작성시간21.04.12|조회수760 목록 댓글 0

자연농 밭벼 씨앗 뿌리기

 

1.왜 이 글을 쓰나?

  어제였다. 남쪽나라에 사는 분이었다. 그 분이 밭벼 농사를 짓고 싶다며 어떻게 씨앗을 뿌리면 좋을지를 묻는 문자를 보내왔다.

  솔직히 나도 밭벼는 왕초보다. 작년 단 한 해 밭벼 농사를 지어봤을 뿐이다. 그것이 다다. 이제 1학년을 마쳤을 뿐인데, 공부와 정리 삼아 이 글을 쓴다. 여러 선배들의 경험도 참고로 했다. 관점은 물론 자연농이다.

 

2. 어떤 곳이 좋은가?

  밭벼는 논으로 쓰기에는 물이 부족하고, 밭으로 쓰기에는 습기가 많은 땅이 가장 좋다고 한다. 밭벼라고 하지만 역시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건조한 땅은 발아가 늦고, 초기 성장이 몹시 더디다. 건조한 밭이라면 그러므로 고랑을 안 내는 게 좋다. 아울러 벌거숭이 땅을 안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자연농에서는 모든 경작지를 작물이나 풀의 짚으로 덮는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기본으로 한다.

 

3. 볍씨는?

  밭벼 씨앗이 따로 있다. 하지만 논벼 씨앗도 밭에서 기를 수 있는 모양이다.

  나는 작년에 산도찰벼와 보리벼라는 두 품종의 벼를 심었다. 산도찰벼는 밭벼다. 한편 보리벼는 논에도 되고, 밭에도 되는 품종이다. 올해는 그 두 가지에 더해 논벼인 녹토미도 심어 보려고 한다. 하지만 논벼는 습기가 많은 밭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생각에는 그런데, 올 한 해 두고 볼 일이다.

 

4. 어떻게 심는 게 좋은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파(바로 뿌리기)고, 다른 하나는 모내기, 곧 모를 길러 옮겨심는 방법이다.

  바로 뿌리기는 육묘를 안 해서 좋지만 다음과 같은 단점도 있다.

  첫째는 김매기다. 벼가 나서 자라는 4월부터 6월은 1년 중 풀이 가장 많이 나고 자라는 계절이다. 바로 뿌리기는 그러므로 자주 가서 보고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다.

  둘째는 봄가뭄 피해다. 비가 오래 안 오면 발아가 늦고, 발아율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초기 성장이 더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할 것이 그 대책이 있어야 한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적은 규모라면, 혹은 일손이 많다면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모를 길러 내는 게 여러모로, 예를 들면 잡초 대책이나 일손 줄이기 등에서, 좋다고 나는 본다.

 

5. 바로 뿌리기 방법

  이 글에서는 바로 뿌리기 방법만을 소개하기로 한다. 그 분의 질문이기도 하다.

(씨앗 준비)

  염수선(소금물 가르기)으로 씨앗을 골라내고, 온수침탕법으로 소독을 한 뒤 찬물에 담근다. 그 방법은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여기서는 소개하지 않기로 한다. 염수선과 온수침탕법, 이 두 가지는 늦어도 씨앗 뿌리기 1주일 전에는 마쳐야 한다. 그보다 일찍, 넉넉하게 열흘이나 보름 전에 하는 것도 좋다. 한 달 전에 하는 농가도 있고, 그런 육묘법도 있다.

 

(씨앗 뿌리기)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줄뿌리기이고, 다른 하나는 점뿌리기다.

 

-줄뿌리기

  1.못줄을 친다.

  2.못줄을 따라 20cm 폭으로 풀을 벤다. 성장점 아래를 벤다. 여러해살이풀은 뿌리도 캐낸다. 정성을 다한다. 그래야 뒤에 덜 고생한다. 나는 삼각괭이나 톱낫을 쓴다.

  3.자른 풀은 옆으로 치워놓는다.

  4.삼각괭이 등으로 V자 모양의 뿌림 골을 길게 낸다. 풀을 벤 20cm의 한가운데로.

  5.V자 모양의 뿌림 골에 볍씨를 뿌린다. 1이나 2cm 간격으로 뿌린다. 목표는 3cm다. 발아가 안 되는 씨앗, 벌레 피해 등도 계산에 넣어 1이나 2다. 그렇다. 자신이 있으면 3cm 간격으로 심어도 된다.

  6.줄 간격은 40cm다. 그쯤은 돼야 들어가 시중들기(김매기와 같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0cm☓3cm다.

  7.흙으로 덮는다. 덮는 흙은, 풀씨가 들어 있지 않은, 5cm 이하의 땅속 흙을 파서 쓴다. 잔돌이나 굵은 모래 등이 섞인 흙은 체로 쳐서 쓴다. 되도록 고운 흙이 좋다.

  8.흙 덮기가 끝나면 손바닥이나 삼각괭이 등으로 눌러준다. 이 진압 또한 정성을 들여 해야 한다. 소홀히 하여 볍씨와 흙 사이가 뜨게 되면 볍씨가 마르며 발아가 안 된다.

  9.이런 이유로 볍씨 뿌리기는 비 오기 전이 좋다.

  10.진압이 끝나면 옆에 치워놓았던 풀로 덮는다. 이때 풀에 풀씨가 딸려가지 않도록 흔들어 털어가며 덮는다. 풀이 부족한 곳은 둑의 풀을 베어 쓴다. 잎이 좁은 볏과의 풀을 좋다. 3,4cm 길이로 잘라 덮는다.

 

-점뿌리기

  4와 5를 뺀 나머지는 줄뿌리기와 같다.

  줄 간격은 줄뿌리기와 같다. 40cm다. 포기 간격은 10∼20cm로 한다. 40cm☓10∼20cm다. 10∼20cm인 것은 밭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기름진 땅이라면 더 넓게, 메마른 땅이라면 그만큼 좁게 심는다.

  뿌림 구덩이는 폭 5cm에 깊이 3cm쯤으로 판다. 덮는 흙은 줄뿌리기처럼 5cm 이하의 속흙을 쓴다. 풀이 덜 나게 하기 위해서다.

  볍씨의 양은 옥토라면 한 곳에 서너 알, 혹은 네다섯 알씩 심고, 박토라면 일고여덟 알, 혹은 아홉열 알씩이 좋을 것 같다. 분얼, 곧 가지치기를 한 뒤의 목표는 한 포기당 가지 수가 20본 이상이다. 그것을 목표로 벼알 수를 정한다.

 

어느 쪽이고 자주 가 봐야 한다. 가서 잘 살펴봐야 한다. 땅이 마르면 발아가 안 된다. 새들이나 들쥐 따위가 덤빌 수도 있다.

 

6. 마치며

  한국의 1인당 한 해 쌀 소비량은 60kg이라 하고, 벼 수확량은 1평에 2kg까지 가능하다. 그렇다면 30평만 있으면 한 사람의 주곡이 얻을 수 있다. 물론 1평 2kg 수확은 쉽지 않다. 다음 두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첫째는 땅이 비옥해야 한다.

  둘째는 솜씨가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 공부가 필요하다. 걸고 기름진 땅을 만들 줄 알고, 또 벼를 잘 도와줄 줄 아는. 그것을 목표로 꾸준히 안목을 키우고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

 

  평수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한 면의 길이☓한 면의 길이=평방미터

  평방미터÷0,3025=평

 

(덧붙여서)

  앞에서 썼듯이 밭벼에 관한 한 나는 겨우 1학년을 마치고, 이제 막 2학년에 접어든 왕초보다. 이 글은 그러므로 사다리일 뿐이다. 부디 그 사실을 놓치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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