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쌤 친구한테 메일이 왔습니다.
"골프연습은 빡세게 잘 하고 있느뇨???"
"다음에 한국에 나가면 아주 멋진팀과 란딩할텐데....
열심히 하고 있으면 너를 끼워주겠노라~~ "
"다 잘 치는 사람들인데 ...
친구라고 소개했는데 버벅대고 있으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니 열심히 해라잉~ " ㅋㅋ
그런데 이 가스나가 지적질 할꺼나 안할꺼나 또 한줄 보냅니다.
" 야~
너 속옷 좀 셋트로 입으면 안되니?
샤워하고 화장하는 몇 분 동안이지만 솟옷이 따로따로 놀면 좀 보기가 그렇지 않냐? "
가뜩이나 체형이 프로체형(?)이라 속옷 위 아래 사이즈가 틀려서 신경이 쓰이구만...
가시나가 지가 선생이면 선생이지 지적질 할꺼나 안할꺼나.....ㅋㅋ
제가 몇줄 답장을 써 보냈습니다.
" 야!! 가스나야~~
지적질 할꺼나 안할꺼나.....
나도 알고 있거덩?
브라 팬티 셋트로 우~아 하게 입고 싶지....
그런데 내가 워낙 차이(?)가 많잖니?
나랑 한두번 목욕했냐?
그리고 내가 어디서 남에게 속옷 보여줄일 있냐? ㅋㅋㅋ
그리고 내가 말했잖여?
왜 내가 골프칠때 사각팬티를 입는지....
왜 색깔은 스킨색을 입는지....
가스나가 매너니 품위 찾더니만 내 깊은 속을 몰라서 하는 말이야? Wooooooo~C
골프치러 가니 그렇더라~
동반자들이 어드레스 한다고 딱 폼 잡고 서 있는디...
그것까진 그렇다손 치더라도...
티 꽂을때...
좋아~ 좋아~ 팬티라인이 보이는것 까지는 괜찮다...
똥꼬에 끼이는것은 어떻하고....ㅋㅋㅋ
거기다가 흰바지에 얼룩말무늬 삼각팬티 라운드에 레이스까지 쥑이더라~~~~ ㅋㅋㅋ
여자인 내가 봐도 쫌~~ 이상한 (?) 기분이 들던데?
그래서 가스나야~
난 나대로 골프매너 지킨다고 신경쓰구먼~
네가 그랬지?
티 그라운드에서 티 꼽을때 절대 엉디 들지 말라며?
아무 생각없이 엉디 들고 티 꼽다가 너 한테 쫑꾸 먹었다이가~~
너무 섹쉬(?)해서 남자들한테 민망했다며~~~~~~~ ㅋㅋㅋ
그래서 요즘 네 말듣고 조신하게 쪼그리고 앉아서 티를 꼽잖여?
다 네가 잘 알려줘서 그런것이지만...
처음에 뭘 모르는데 가스나 네가 월매나 구박을 줬노?
내 스킨색 사각팬티는 그런 깊은 뜻이 있으니 상관 마라이~~~
ㅋㅋㅋㅋ
그리고 잠시 잠깐이지만 별로 좋지도 않은 몸매로 아줌씨들 휘적거리고 다니는것을 보니
같은 여자가 봐도 좀 그래서.....반통 드레스 예쁜걸로 장만하기로 했으니 그리 알거래이~ㅋㅋㅋ
그런데 참 이상타?
네가 아무리 지적질해도 자존심이 안 상하니.....ㅋㅋ
그래~ 니가 친구 명품 만들끼라고 수고가 많다.ㅋㅋㅋ"
처음부터 명품이 되겄냐?
갈고 닦아야 명품이 되는거여~~~ Wooooooo~C
적어도 네가 노는 물에 데리고 갈려면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야 겠지?
가스나야~~
순전히 네 체면땜시 그러는거지?
나도 어디가면 안빠져~~
골프 백을 못깨서 존심은 상하지만.........Woooooo~C (ㅋㅋㅋ)
친구가 이것 저것 매너도 가르쳐주고
골프복장에 대해서도 서슴치 않고 알려줍니다.
이건 잘 어울리고...
이건 별로고...
하체가 워낙 튼실해서..
쪼매 착시현상으로 날씬하게 보일라꼬....검정색 바지를 즐겨입는 저에게...
"제발~ 고정관념 버리고 좀 밝고 화려하게 입어라이~~ " ㅋㅋ
지적질도 가지가지.....ㅋ
어느 명품브랜드가 좋고.....우짜고 저짜고.....
골프복도 비싸고 멋있는 옷을 입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뭐 형편에 따라 칼라배색만 잘 되면 좋을듯 합니다.
적당히 체형도 가려주고 보정해 주고....
그 정도면 Good~~ 일것 같은디.....
무슨 패션쇼에 온듯....
정말 너무 화려하게 입고 다니는것을 보면......ㅋㅋ
아무튼 제 체질은 아닙니다요.ㅎㅎㅎ
제가 정말 칼라풀하게 입고 그린에 떡하니 서면....
동반자...특히 남학생은 오비 날낀데?
야!!! 시즌마다 우승하는 청야니 봐라~~~
가가~~ 패션에 신경쓰디?
골퍼는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을정도의 매너와 패션이면 볼만 잘치면 되느거야~~~
뽈~~~
안그래도 퍼팅땜시 요즘 정신이 없구만......
20대 청야니에 비해도 얼굴이든 몸매든 난 완전 왕비마마다~~~~~~ ㅋㅋㅋㅋ
정말 골퍼로 가는 길은 참말로 애럽습니다~~~~ ㅋㅋㅋ
그까짖 쪼매난 공을 작대기로 후려 치는것도 제대로 안되는데....
사우나에서 입고 벗는 속옷까정...
골프옷의 코디까정......휴~
골퍼의 길은 이리도 멀기만 한지........ㅋㅋㅋㅋ
많이 웃으셨나요? ㅋㅋㅋ
이 한몸 던져 많은 님들이 깔깔대고 웃으셨으면~
그래서 행복바이러스가
뒤숭숭한 복잡한 세상에
피로회복제가 되어 여러분을 잠시나마 행복하게 해 드렸으면~
이런 웃기는 이야기까지 적으면....
저를 이상하게 보실까봐 내심 걱정인데요~~~
뭐...
오프라인에서 뵐일이 없으니 안심 팍~ 놓고 맘대로 씁니다.
여성골퍼 여러분~~
티 꽂을때 엉디 들고 꽂으시면 너무 섹쉬(?)하니 쪼그리고 앉아서 꽂으시고요~
팬티는 똥꼬에 끼이지 않을정도의 팬티를 입으시고요~
허리와 궁디 사이즈가 차이가 많이 나시면요~~
저 처럼 사각팬티를 입으시면 됩니다.
혹여 흰색바지 입으실땐 꼬옥~~ 스킨색을 입으세요~~ 그래야 표가 나지 않는답니다. ㅋㅋㅋ
모두 행복한 골퍼가 되세요~~~~ *^^*
남학생들 들어오셨으면 자수 하세요
들어오지 말라꼬 대문에다 경고 했는디.......ㅋ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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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민들레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9.06 ㅎㅎㅎㅎㅎ 늘싱님도 남학생이시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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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해피플라이 작성시간 11.09.07 전 지금껏 여성들과 함께 라운딩 한 적은 없는데 이 글 한방으로 현장을 본 것 같네요. 남성출입금지인데 와 들어왔냐고 하시면 남성출입을 유도한 죄를 물을 생각임니다. ㅎㅎㅎ 즐겁게 잘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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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민들레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9.07 ㅎㅎㅎㅎ 자수하셨네요. ㅋ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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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언제나파 작성시간 11.09.08 저는 여성분들하고도 많이 운동했고 조금 비쳐 나온 속옷 색깔도 많이 보았지만 여자 라커에 못들어 갔다가 민들레꽃님 덕택에 오늘 들어왔는데 남자 분들이 많이 와있네요. 왠 호기심...?저는 여성분들이 어떤 자세로 티를 꼽든 우리 마눌님만 아니면 다 이쁘던데.. 어떤 육학년 누님은 짧은 웃옷으로 티샷 할때 배꼽이 보이시던데 매력이 넘치는 옷이라 애용하신다고..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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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민들레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9.09 으~~~~~~~~~~~~~~~~~~~마눌님만 아니면 다 이쁘시더라고라고요???? 워째 울 서방님과 정반대 이옵니까? ㅎㅎㅎㅎ 샷 점검이 아니라 가정사 점검이 필요할듯 합니다요~~~~~~~~~~~~~~~~~~~~`음~ 문제가 있어유~ 그러더라도 아니라고 해야지요 ㅋ =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