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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은 서로 끌리는 것이다. 이유 없이 좋은 것이고 서로 호감이 가는 것이라 하겠다.
예전에는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었으니 년월이 합이 되는 것이 좋았으나 지금은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는 것이니 일주가 합이 되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일간 합이든 일지 합이든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무리가 없다. 실제로 연애도 많이 하며 결혼을 하기도 한다.
궁합을 단순히 남녀간의 문제로 본다면 일주의 합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영원히 연애만을 하고 살고자 한다면 일주의 합이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가 함께 살아야 하는 결혼을 전제로 했을 때는 간단히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하겠다.
결혼은 현실이고 마누라가 이쁘다고 용서되고 애교 부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는 더더욱 그러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모든 사랑이 아이에게로 쏠리기 마련인데 남녀간의 합이라는 것이 통할 여지는 더더욱 없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합은 감정적인 것이고 연애시절 순수한 마음이 오갈 때나 통하는 것이지 현실의 생활고를 이겨낼 만큼 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먹고사는 것이 모두 다해결되고 서로 성격이 원만해서 세상 걱정거리가 없다면 평생 합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일주 보다는 같이 거주하는 공간인 월주나 태생적으로 인연을 이어주는 년이 합이나 생이 되는 것이 궁합적인 측면에서는 더 합당하다 하겠다.
물론 일주와 월이 같이 생합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부부의 인연이 친구와 같이 상의하는 동반자를 포함하니 최고의 궁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주만 생합을 한다면 평소에는 잘 지내겠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갈등이 심화 되었을 때는 좀체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월주만 생합이 되었다면 그다지 아기자기 하지는 않으나 막상 문제가 발생하면 부부가 일심동체 해서 일을 해결하니 가사가 평안할 것이다.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궁합이 아니고 그냥 끌림이고 감정일 뿐이다. 궁합은 서로 살아가는 것이고 갈등을 극복하고 협조하며 가정을 일구어 나가는 부부관계인 것이다. 사랑은 감정이지만 부부는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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