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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칼럼

고독하다는 것..

작성자선운|작성시간13.03.31|조회수8,381 목록 댓글 27

 

사람은 따뜻한 곳으로 몰리기 마련이다. 이는 정이다.

 

따뜻한 곳으로 몰리는 것은 나의 차거움을 달래 달라는 것이다. 나의 가슴이 시리고 아프니 위해주고 다둑거려 달라는 것이다.

 

차가워 온기가 없는 이는 항상 외롭고 힘들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옆에 있어도 자신을 위해주는 이 한 명도 없고 술 한잔 걸쳐도 마땅히 전화걸 곳이 없어 서글피 우는 것이 온기가 없는 이다.

 

자축월생이 화가 미약하면 서럽도록 외롭다. 폭풍한설 속에 등잔 하나 들고 외롭게 고행길을 가야하는 자신의 신세가 한탄 스럽다. 화가 없으면 전혀 서럽지 않다. 애초에 북극에 태어났으니 영하 10도만 되어도 봄이 왔다는 생각에 마음까지 푸근해진다.

 

자축월생이 병화가 있으면 태양이 뜨니 나를 칭송하며 찬양하니 외롭지 않다. 

 

자축월생이 정화가 있으면 등불에 의지해야 하니 혼자 폭풍한설을 맞이해야 한다.

 

오화가 있으면 스스로 위안하고 사화가 있으면 관심을 끌어 이목을 집중 시킨다. 외로움을 팔며 살아가니 자축월생 사화는 사랑팔이 업자다. 구슬픈 눈동자로 상대를 유혹하니 애절한 마음이 절로 인다.

 

습하다는 것은 늪과 같으니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습은 상대를 머물게 하고 체념하게 만드니 늘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를 희(喜)라고 한다.

 

습한 곳으로 몰리는 이유는 아무 상관없이 머물러도 되기 때문이다. 세상사 모두 잊고 그저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해서 습기가 없는 이는 아무도 붙잡아 두지를 못한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 자체가 더 신경 쓰이고 힘드니 스스로 고독을 자초한 자다. 남이 보기엔 고독하나 자신은 고독을 모르니 고독한 팔자인지 아닌지 감히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난하거나 습하면 항상 분주하고 바쁘니 고독을 느낄 새가 없다. 누가 나를 위하는지 어떤 사랑이 중요한 것인지 인간사 사소한 감정 싸움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머물면 머무는 것이고 떠나면 떠나는 것이지 굳이 발목아지 부등켜 잡으며 부질없는 몸부림을 치지 않는다.

 

재관이 왕한자 세상에서 자신이 해야할 몫이 뚜렷하니 외로움을 탈 시간이 없다.

 

식상이 왕한 자 발등에 불 떨어졌으니 외로움 타령하며 한가로이 노닥거릴 시간 또한 없다.

 

인성이 왕한 자 모든 것을 다 채우고 태어났으니 더 채워지지 않으니 항상 외롭다. 하지만 재관이 왕하다면 그 역시도 사치다. 자신의 소중함을 알 지언정 외로움을 즐길(?) 여유는 없을 것이다.

 

추워서 고독한 자는 한가지 취미를 가지거나 취미가 직업이 되면 치유가 된다.

 

조해서 고독한 자는 원래 고독한 것을 모르니 불치병이다.

 

인왕해서 고독한 자는 목표의식이 없어서이니 결혼을 하든지 애를 한명 더 낳던지 자신에게 의무를 부과하면 치유가 된다.

 

처방법이지만 어차피 불가능한 공염불일 뿐이다.

 

고독한 자에게는 어떤 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깜깜한 밤에 누가 불을 켜주지 않는 이상 고독한 자는 스스로 불을 켤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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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묘월 임오 | 작성시간 19.06.30 모든 행불은 마음에 달렸지만 마음이 불행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ㅎㅎㅎ -쌤 복사글
  • 작성자절물사려니 | 작성시간 20.12.12 감사합니다..^^
  • 작성자hoihi83 | 작성시간 21.10.22 시인이세요.. 예술가이십니다~^^
  • 작성자밝산 | 작성시간 22.11.09 9년 전 글을 읽으며~ 외롭다고 외치는 이에 대답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 작성자초록빛 | 작성시간 24.02.04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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