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는 生지, 旺地, 庫地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生地는 장차 생하고자 하는 기운이니 상생을 먼저 이루려고 한다. 기운이 넘치고 희망이 있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기상이 있어 생지월에 타고난 사람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생동감 있는 표정을 지니기 마련이다.
가을과 겨울생들이 주로 자신의 내면에 대한 고민과 방황으로 삶을 살아가지만 그래도 亥月과 申月은 지금의 현실을 긍정즉으로 인식하고 자신을 발전 시켜서 현실 속에 적응하고 살아 남는 방법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 또한 생지가 가져다 주는 훌륭한 모습니다.
반명 寅月이나 巳月처럼 木火 중심의 양이 왕성한 기운에 태어난 이는 오버하고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약간은 제멋대로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이 또한 生地의 작용이라 하겠다. 생지는 이처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으로 그 형태를 갖추고 있다.
격의 순용역용에 있어서도 상관격이 生地月로 타고났다면 이는 상관견관 하기 보다는 상관생재 하고자 하는 상관이니 함부로 정인으로 상관패인 하는 것은 큰 것을 버리고 작은 것을 얻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것이 될지도 모를 것이다. 정관격이 生地月이라면 관인상생 하고자 하는 것이니 길격이 生地月로 타고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다.
旺地는 이제 최고가 되었으니 퇴보할 일만 남은 것이다. 가장 건방진 것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잘났으므로 타협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하는 것이다. 왕지월생들이 대부분 타협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 이유 또한 그러한 것이다. 어디를 가든 쉽게 동화되지 않으려고 하고 내가 나아가기 보다는 상대가 나에게 다가서서 이해해주기만을 원하는 것이다.
酉月과 子月생은 스스로 세상엔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이가 되었으니 고독맨이다. 철저하게 본인이 원하는 이와만 교류하고 담을 쌓는 위인이 될것이다. 卯月과 午月생은 세상 모든 이가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니 이는 착각맨이고 독불장군이다.
상관격이 왕지월로 타고났다면 무조건 상관견관 할려고 할 것이므로 무조건 정인으로 일단 두들겨 패서 역용시켜야 할 것이다. 괜히 상관생재 이루려다 상관견관 당하는 것이니 작은 것 얻으려다 큰 것을 잃게될 것이다. 정관격이 왕지월로 태어났다면 이는 관인상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겁재를 제하고자 하는 정관이니 직장인이 아니고 자영업자가 될것이다. 이러한 정관을 극한다면 이는 직장에서 잘리는 것이 아니라 금전적 손해를 불러일으키는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庫地는 환절기다. 전 계절의 퇴기이면서 앞으로 다가올 계절의 진기이다. 이는 결정의 문제이고 선택의 문제이다. 한 가지를 선택하려 한다면 이 또한 우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庫地月에 태어난 사람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는 사람이다. 좋게 말하면 팔방미인에 모든 것을 어우럴줄 아는 사람이요 나쁘게 이야기 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기 힘드니 햇갈리는 이라 하겠다.
戌月, 丑月생은 세상의 인연에 연연하지 않으니 스스로 자유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이다. 辰月, 未月 생은 사람은 함께 뭉쳐서 같이 가야 한다는 공동체적 의미를 아니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庫地월은 반드시 투간이 되어야만 격으로 이룰 수 있고 비로소 순용 역용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을 억지로 격 취급해서 역용과 순용을 하고자 한다면 아직 익지도 않은 열매를 따서 먹고자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