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격이 있다. 그리고 그 격에 대한 상신, 희신, 기신, 용신이 있다.
격에는 월지 격이 있고, 투간 격이 있다.
월지 격은 투간 안 된 격을 말한다. 유월 갑목 정관격이 신금이 투간 안 되거나, 사월 갑목 식신격이 병화가 투간 안 된 걸 말한다. 투간 안 된 격은 나의 희망사항이다.
투간 격은 내가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월지 격은 희신의 영향이 더 크다.
격의 희신이란 격을 생하는 글자다. 관격의 희신은 재성이다.
격의 용신은 격이 생하는 글자다. 관격의 용신은 인성이다.
격의 기신은 격을 보조하는 글자들을 극하는 글자들을 말한다.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용신의 기신, 상신의 기신, 희신의 기신, 격 기신)
격의 상신은 격을 격답게 하는 글자다.
격의 용신은 격이 생하는 글자이니, 내 의지, 희망, 욕망을 말한다. 격의 용신을 극한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저 의지가 꺾이고 힘든 마음이 들 뿐이다.
격의 상신은 길격과 흉격에 따라 그 성격이 다르다.
길격에는 건록격, 식신격, 정재격, 정관격, 정인격이 있다.
흉격에는 양인격, 상관격, 편재격, 편관격, 편인격이 있다.
길격의 상신은 격의 희신이다. 즉, 격을 생하는 게 상신이 된다.
길격은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활동을 하며 살고자 한다. 그래서 생산활동이 최우선적 목표다.
길격은 남들과 보조맞춰서 살아가고 싶다. 나의 행위가 주변 사람들의 행위와 부합되는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생을 받으면 그들의 동의를 얻은 것이다. “내 행동이 틀리지 않다”란 의미에서 희신이 상신이 된다.
흉격의 상신은 격을 극한다.
양인격은 편관,
상관격은 정인 (상관은 정관을 극하니 정인으로 제한다),
편관격은 식신 (편관은 일간을 극하니 식신으로 제한다),
편인격은 편재(식신을 극하니 편재로 제한다).
편재격의 경우 정재격과 마찬가지로 격을 생하는 식상을 상신으로 한다.
(김병우 선생님은 정편재격 모두 식상생재하면 흉격, 재생관살하면 길격으로 보신다.)
격의 희신은 격을 생하는 것이다. 후원자. 부모나 상사도 포함이다. 나를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것은 모두 희신이다.
격의 용신을 보면 건록격은 식상, 관격은 인성, 재격은 관살, 편인격은 비겁이 된다.
(김병우 선생님은 양인, 건록을 관격처럼 보시기에 용신 또한 인성으로 보신다.)
아까 격이 투간하지 않은 월지 격은 희신의 영향이 크다고 했는데, 내 주변이 얼마나 내게 협조적이냐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다.
투간된 격은 희신 (주변의 서포트)이 없거나 부족해도 자신이 갈 길을 간다.
격은 진로를 말하고, 생받는 것은 적성이다. 격이 투간되면 내가 알아서 내 진로를 찾아나간다.
적성은 용신과 희신으로 나뉘는데, 용신이 진짜 적성이다. 내가 원하는 거라서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재능을 뜻한다.
희신은 현실적인 적성인데, 사회에서 먹히는 능력을 말한다.
투간된 격이 용신이 왕하면 사회적으로 격을 쓰려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걸 하려고 한다.
현실이나 돈벌이와는 거리가 멀다.
용신이 너무 왕해서 격을 설할 때도 있다.
관격이 인성이 너무 왕하면 격이 설된다.
격이라는 진로가 왔다갔다 한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져서 그렇다.
격의 용신이 크면 클수록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주체할 수 없다.
격을 넘볼 정도로 용신이 커지면 부모는 물론 주변 사람들과 다툼이 잦다. 소통이 안 되고, 자기 중심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려는 고집불통이 된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격이니 격이 설되면 목표가 불분명한 사람이다.
희신이 격보다 왕하면 주변 사람들의 말에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된다.
마마보이다. 부모 없이 스스로 결정을 못한다. 누군가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
용신이 아예 없으면?
내가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 한번 먹은 바는 반드시 이루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격의 용신이다.
희신이 아예 없으면?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 독고다이다. 아무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 모든 걸 처리하는 게 당연하다.
희신이 극을 받으면?
희신이 없는 것과 있어서 극 받는 것은 다르다.
희신이 있는데 극을 받으면 내가 그걸 뺏긴 것이다. 내 이권을 누가 가져갔다.
형 때문에 내 권리가 없어졌다.
사회에 나가도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고, 나보다 별볼일 없는 사람들에게 밀린다.
격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고, 내 목표다. 이건 바꿀 수가 없다.
이때 용신이 아예 없으면 내가 딱히 주장할 거리나 욕망이 없다. 불평불만이 많으려면 용신이 왕해야 한다.
여기 있는 학생은 편관격이 인왕해서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용신이 년에 있다. 내가 요구하면 다 들어주는 환경에 있다. 반면에 희신은 지지에 오화 달랑 하나 있다.
용신은 희신에 의해서 극을 받는다. 희신이 왕하면 왕할수록 내 욕망을 억눌러야 한다.
이 학생은 용신은 왕한데 희신이 약하니, 남의 도움 안 받고 내 마음대로 하고 살려고 한다. 올해 무술년처럼 희신이 강력하게 오면 조건부 제안을 받는다. 나도 스스로 자제하고자 한다.
학생: 운에서 오는 건 금방 사라지지 않나?
선운: 1년짜리다. 다만 무술년은 간여지동이니 그래도 내 스스로도 좀 강력하게 자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 것이다. 이제껏 방탕하게 어울리던 사람들과의 인연도 끊고, 매일 먹던 케이크도 안 먹겠다고 할 것이다.
희신은 항상 용신을 극한다.
월지 격인데 희신이 없으면 그냥 희망사항이다.
뭔가 해보려고는 안 하고 막연히 “하고 싶다” 라고만 생각한다.
월지 격이 희신이 왕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의 능력을 보고 높이 사서 나를 키워준다.
투간 격이 희신이 왕하면 내가 내 의지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서 그들이 나를 돕도록 설득하고 유도한다.
용신을 극하면 철들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용신이 왕하지도 않은데 극할 때도 있다. 이럴 땐 억울하다.
용신은 왕하든 안 왕하든 극받으면 억울하다.
성질 난다. 돈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용신이 극 받는 게 제일 짜증난다.
답답하고, 인생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일이 잘 풀리고 안 풀리고를 떠나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할 때 가장 답답해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용신 극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다. 용신과 길흉은 아무 상관이 없다. 기분만 나쁜 것이다.
용신을 극했을 때 문제가 생기려면 격이 극 받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편재격의 용신은 관살이다. 관살이 비겁을 제하고 있었는데, 식상이 들어와서 관살을 치면 격이 극 받는다. 정인격의 용신은 비겁이다. 비겁이 재성을 제하고 있었는데, 관살이 비겁을 치면 바로 재극인된다. 이런 것은 나쁘다. 하지만 이런 것은 용신에게 생긴 문제라기보다 격 관계에 있어서 제화의 문제다.
격으로 인한 좋은 운은 합격, 승진, 상장, 당선 등이다. 격운은 돈이나 돈 버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물론 돈이 결부되기는 한다. (격은 귀를 논하는 것이니, 귀를 성취하면 부는 자연히 따라온다.) 승진되면 월급이 올라가고, 당선되면 상금을 받는다. 하지만 돈이 크지는 않다. 격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단 격과 돈은 기본적으로 별개다.
다시 극하는 걸로 돌아가서, 용신을 극하면 그냥 기분이 나쁘다.
상신이 극 받으면?
길격의 상신은 희신이니, 희신이 극을 받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내가 불이익을 당한다. 남들에게 내 권리를 뺏긴다.
흉격의 상신은 격을 극한다.
흉격의 상신은 인내심, 변하지 않는 자기 절제를 뜻한다.
흉격의 상신을 극하면 초심을 잃는다. 긴장이 확 풀려서 내 갈 길을 까먹는다.
혼란스럽다.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다. 인생무상.
흉격이 상신이 있으면 정신력으로 무장된 사람이다. 참고 견디면서 사는 게 습관화되어 있다.
흉격이 상신이 있으면 법대로 산다. 옆에서 아무리 유혹해도 안 넘어간다.
이런 상신을 치면?
법대로 살던 자세가 무너진다. 이제껏 나를 옥죄던 답답함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일탈한다.
안 하던 짓을 한다. 밤에 나이트 클럽을 다니고, 길 가던 사람을 이유없이 치는 등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한다. 나의 모든 규칙과 질서가 무너진 것이다.
용신을 치면?
일단 확! 짜증부터 난다. 뭘 해도 손에 안 잡힌다. 다 때려치우고 싶다.
용신이 크면 클수록 부작용이 크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다 잡아서 패대기치고 싶다.
용신이 약한데 극 받으면 체념한다. 의욕상실이다. 어차피 할까 말까 고민했던 걸 그냥 포기한다.
격에서는 용신이 극 받는 게 가장 아무 문제가 없으면서도 가장 골치 아프다. 가장 마음이 아파서 그렇다.
흉격의 상신이 극 받는 건 심각한 문제지만, 당사자에게는 좋을 수도 있다.
해방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결국은 직무유기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되려 편할 수도 있다. 나중에 독이 될 수 있다.
격이 극 받으면?
경쟁자, 방해자를 뜻한다. 누군가 내게 맞장 뜨려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격을 극할 때는 대응하면 안 된다. 상대를 무시해야 한다.
격을 극하는 것은 용신의 극을 받는다. 원래 내가 생하는 게 나를 보호해주는 것이다.
즉, 격이 극 받을 때는 용신을 써서 막는 것인데, 이때 용신이 뭔가? 내가 생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경쟁자, 방해자가 알아서 없어진다.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내가 신경을 쓰면 쓸수록 상대방이 더 도발하고 자극한다. 격 기신 운에는 내 일만 열심히 해라.
격이 극 받을 때는 용신의 힘이 딸려서 그렇다. 내가 남들한테 보여주는 내 의지, 강한 모습이 어필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얕보고 덤빈다. 그럴 때는 내 능력을 과시하고, 보여주면 된다. (김병우 선생님도 격운은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나를 드러내고 과시하는 운이라고 하셨다.)
격이 극 받는 운도 용신이 극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별일이 안 일어난다.
격국에서는 상신과 희신이 극 받는 게 가장 심각하다.
물론 이것도 용신이 어느 정도 힘이 있을 때의 얘기다. 용신이 없거나 약할 때 격을 극하면 바로 무너진다.
격과 희신 중에 어떤 게 더 중요할까?
희신.
격은 극 받아도 회복할 수 있는데, 희신은 극 받으면 회복이 안 된다.
희신은 나를 믿고 서포트해준 사람들이다. 희신이 극받게 놔둔다는 것은 내가 그들을 보살피지 않고, 그들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얘기다.
희신을 보호하려면 뭐가 왕해야 할까?
격이 왕해야 한다. 결국은 돌고 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