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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을 무시하는 선운

작성자geek|작성시간21.10.07|조회수1,757 목록 댓글 1

흔히들 말한다. 상관이 영민하고 기발하며 머리가 뛰어나고

혁신을 일으키고 혁명을 일으키고 어쩌고 저쩌고.

 

실상 현실에서 접하게 되는 상관들은

기분파에 줏대없는 한심한 사람들이다.

내 얘기다.

 

혁명 혁신? 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

상관은 그냥 "나 무시하지 마라"다.

그저 "기존의 논리로 날 평가히자마라"

그 뿐이다.

물론, 그것 자체가 혁신일 순 있다.

 

문제는 세상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거지.

아니 오히려 이 글을 쓰는 나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이나

세상엔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

간단하게 대학입시 수능, 아이큐 검사, 각종 수학 과학 경시대회, 공모전 등.

거의 모든 지표와 근거가 당신은 그저 평범한 일개 인간일 뿐임을

가리키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기존의 논리"라는게 "진부한 잣대" 내지는 "꼰대" 내지는 "고리타분함"

"융통성 없음" 따위가 아니라는거다.

 

상관들이여 지금 현존하는 시스템이 당신보다 똑똑한 사람도 인정하고 참여하는

"링"이라는걸 잊지말길 바란다.

나는 지금 사사건건 완벽하다는 말을 하는게 아니다.

가령 복지제도, 조세시스템, 법체계. 이런 각론적인 분야 모두에서 고개숙이라는게 아니다.

거시적이고 총론적인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돈"이라는 것. "학력" 이라는 것. "직"이라는 것. "집안"이라는 것.

상관이 입에 달고 사는게 "학벌로" 날 평가하지마. "내가 서울대생보다 똑똑하니까"

"돈 없다고 무시하지마, 부자들은 다 나쁜 짓해서 번거니까"

이런말 하는게 주특기기 때문.

 

문제는 상관이 저 말을 하는 배경이 허점을 파악해서가 아니고,

그냥 감정이 싫을 뿐이고, 그냥 삐진 상태다. 내가 졌기 때문에.

 

만일 상관이 세상을 개혁한다는건. 그러한 삐짐으로 인한 일탈 중에서

무작위적 확률로, 그야말로 소 뒷걸음질에 쥐 잡은것 같은 우연적 타이밍이 시대와 맞아떨어질 뿐이다.

그걸 알아보고 캐치해서 실질적인 권리행사와 집행은 재생관이 하고, 관생인이 허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상관의 개소리들을 보며, 상관이 실질적으로 세상에서 해내는 결과물들을 보며,

상관의 아무런 근거도 계획도 없는 공허한 헛소리에 또 한 번 실망하며

격하게 외친다.

선운이 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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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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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대추 | 작성시간 21.10.10 제화가 되지않은 상관있는 사주들은 안타깝게도 대게 무조건 아묻따 응 아니야~ 라는 태도를 보여서 문제가 많은 듯 합니다. 그냥 아니야~ 라는 식으로 나오니 힘들죠. 근데 그래도 장점? 이 없지는 않습니다. 자신에서 손해가 되는지 이득이 되는지 판단을 못하는 편이기에 바람만 불어주면 대게 잘 퍼줍니다 밥이건 물건이건. 자신에서 돌아올 걸 기대를 안해서 나한테 뭐 안해줬어~ 나 대접 안해줬어~ 하면서 삐지는 경우 (제 얘기입니다 ㅠㅠ...) 가 없으니 어쩔 땐 편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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