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Ne3mjdXVW4
나이가 70이 넘으니 나의 건강이 염려되어 식구는 농사 짓지 말라고 합니다.
제 땅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위 유휴지에 서리태 콩을 심었습니다.
68년도 경기도 광주 가나안 농군학교를 2주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김용기 장로님은 일하기 싫은자는 먹지도 말라고 한손에 성경,한손에 호미를 들고 살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부터하고 하루를 마감하면 또 기도로 마무리하는 참 예수님의 뜻대로 사는 참 신앙인 입니다.
이 땅에서 가난을 몰아내자는게 삶의 이정표 입니다.
이분의 뜻에 공감하여 한 평생 유휴지에다 서리태 콩을 심었습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 안 와서 이식한 고추들이 성장을 멈춘채 잎도 노랗고 가믐에 시달리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식구의 만류로 작년에는 아예 농사를 짓지 않았습니다.
도로가 언덕에 서리태를 심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 힘들어서 콩을 심고 가꿀수가 없습니다.
땅을 놀리기가 아까워 단호박을 심었는데 너무 가물어 싹이 나지 않아 바께스에 물을 떠서 단호박 심은곳에 조금씩 주었습니다.
아뿔사!
단 호박에 물을 주기위해 .바께스에 물을 길어왔더니 바께스안에 작은 물고기 새끼 한마리가 들어 있는것을 발견하고
다시 물속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단호박 심은곳에 열심히 물을 주다가 새끼 물고기 존재를 깜박 잊고 말았습니다.
결국 나의 부주의로 새끼 물고기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아!
이 우주의 눈으로 보면 작은 새끼 물고기도 생명이고 나 역시 작은 생명인데 내가 본의아니게 살인했다는 자책감에
제 마음은 떨었습니다.
전생,현생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罪 얼마나 많겠습니까?
작은 물고기 새끼 한마리 못 살렸다고 너무 심한 자책이라고 웃는분도 계시겠지요.
처처불상(處處佛狀) 사사불공( 事事佛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처불상(處處佛狀) 사사불공( 事事佛供)이라는 말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또는 우주 만물이 다 부처님이므로
모든 일에 부처님께 불공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고 엄숙하게 살아가자는 뜻 입니다.
참회 합니다.
진리 앞에 저는 罪人 입니다.
나 때문에 작은 물고기 새끼가 죽었습니다.
그 죽은 물고기 새끼 영혼은 나를 원망할것 입니다.
생명은 다 똑 같이 귀중한것 입니다.
내 생명이 귀하면 남의 생명도 귀한 것 입니다.
자신과 아들,딸은 벌벌 떨며 애지중지하면서 남의 생명은 파리목숨으로 아는것이 이기적인 인간의 사고방식 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도 우주의 눈으로 보면 똑 같은 생명이고 아침 이슬처럼 반짝하고 사라지는 나그네 입니다.
영혼을 안 믿는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겠지만 영혼을 믿는 저에겐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시(詩) 올립니다.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워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