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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살왕자, 관에 대한 극히 주관적 해답

작성자요이땅|작성시간23.08.09|조회수741 목록 댓글 5

안녕하세요,
이제 겨울에나 찾아 뵐수있는 긴또강이에요.(8월 15일이 휴강이라니 ㅠ 왜 저만 몰랐던거죠?? )어제가 마지막 수업이라는걸 어제 현장서 알다니...8월15일 화요일날 혼자 강의실 문 두들기고 창문에 돌던짐서 난리칠 뻔요;;

훔...어제의 간여지동 수업으로....이번 저의 여름수업은 마무리가 되었어요. 아쉽네요.....저는 편관이 년기둥으로 간여지동이라....살이, 쩜........중중? 하죠. ㅎㅎ
그거말고도 여기저기 몇 개 또 편관 많아요~~ 푸힛

20대, 아니 10대 때부터 사주까페며 점집, 철학관, 무당 참 골고루 다녀봤던듯 해요. 같이 간 친구가 무당집에 가서 그 당시 10대의 가장 큰 고민, 여쭙네요.

- 하.. 전 여드름이 대체 언제들어가요?.......
-......................때되면 다들어가!!!!!기다려!

친구와 손잡고 무당집을 나오며 다음날 그담날까지도 계속 서로 둘이 눈만 마주치면 웃었던 기억이(낙엽이 굴러가도 웃긴데 소녀들에게 정말 큰웃음 주신거죵)...ㅋㅋㅋ아....아직도 피식~ 웃기긴하네요. 걔 아직도 여드름 있어요 푸히히히.
전 그 때부터 너의 남편은 5명이다, 넌 두들겨 맞고 산다. 넌 감옥간다. 넌 남자복 드릅게 없다. 남자 만나지 마라. 남자때메 인생이 꼬인다. 모 차마 여기에 적을 수 없는 말들도 더한 말도 수두룩 빽빽하죵. 꼭 관이 남편이 아니라는 단식 판단 하지말라하지만 여자에게는 남편이 정말 중요한 관이긴 한가봅니다.

그러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엄청 빨리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결혼을 하고......... 6개월 지난 쯔음,
어쩌죠? 하.......급남편과 더이상 안살고 싶어집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 다른환경에서 살다 만난 적응기 같은거였죠. 싫으면 죽어도 같이 못있는데 남편이 싫어진거에요. 대게 싫어도 해야하는게 사람일인데..목왕절의 금이 없으니 못하는건 못하는 겁니다. 밥먹고 할일이 없으니 고민은 눈덩이 처럼 커져갔지요. 저의 지나친 조급, 조바심의 발동으로 당장 해결하고 싶어 다시 점집이며 철학관을 섭렵해서 투어 하기 시작합니다.
(또 다시 또 너의 남편은 5명이다부터 시작됩니다 ㅎㅎㅎ
🤢🤢🤢)
이거이거....
친정 식구들에게 털어놓자니 걱정부터 끼칠것 같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나니 아무도 시집을 안간 어린것들이라 저보다 더 들떨어진 소리들을 합니다.
........................뭐.....그럼 나이트 갈래????? -.-;;

결국 고민 고민 끝에 고등학교 은사님을 찾아 갑니다.
이런 저런 안부와 사는 얘기로 본론에 들어가게 되죠.

은사님: 그래, 어떻게 사노....밥은 잘하나?ㅎ
긴또깡: 선생님...저 못살겠어요. 아니 글쎄 에어컨을 못틀게 해요. 제가 해 온 혼수잖아요. 왜 못틀게해요?
진짜 쫌시려요. 그리고 저더러 동그랑땡도 못만든데요... (제가 종갓집 종부라.. 동그랑땡 못만들면 안됩니다ㅋ)또 아침에 속이 안좋은데 빵줬다고 삐져요. 아니 뒷베란다 나갈 때 슬리퍼 안신었다고 화내고.....또, 또(그렇게 남편 욕을욕을, 생각해 보니 참 사소한 거 다들어 주셨네요)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은사님: 또깡아...........쌤은 말이다, 소리 안나는 총 가지고 있었음 버얼써 쌤남편을 쏴 죽여삐따!!!!!!

...................................헉😳쇼킹 ㅎㅎㅎㅎㅎㅎㅎㅎ

말씀을 이어나가시기를....
은사님: 또깡아, 무식하고 험하디험한 여자가 경찰서에 갔단다. 경찰들이 무시함서 함부로 대하다가 신분 조회를 해보니 남편이 있는거야. 그랫더니 경찰서서 바로 험한여자한테 말투부터 딱 존칭으로 예의를 갖춰 바꾸더란다.(진짜 있었던 일은 아니겠죠~~그저 예를 드신것일 뿐)남편은 그저 목에 걸고 있는 호루라기 같은기다. 무슨 소용이 있노. 그래도 깜깜할 때 불어 제끼면 똥파리 쫓아주고 잠깐의 위기에서 방어의 길이 생길수 있어서 세워 놓는 허수아빈기라. 허수아비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라. 알았쩨? 여자는 사회적 약자라....가끔 여자로 세상을 살다 보면 원리 원칙과 상관없이' 누구야?누가 그랫어? 나와' 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럴 때 그 역할만 해주면 된다.

그래도 창창한 새댁인데... 허수아비랑 동고동락을 해야 한다니, 정말 집에 가는 내내 한숨만 ㅎㅎㅎㅎ 나왔더랫어요. 그렇게 그렇게 24년을 지나 25년차를 살며 제가 허수를 2명이나 낳았네요~ 오모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25년 차
살면 살수록 은사님의 말씀이 이렇게 맞을까요?
저건 허수아비다라고 생각하면 집안에 평화가 ~
하루종일 밭에 세워놓고 끼니때 되면 배불리 먹이기만 하면 되는거였네요. (오빠 미안해. 고기 구워줬으니 괜찮지?ㅋㅋㅋㅋㅋ) 나 금호루라기 사줘야되 ㅇ ㅏ ㄹ ㅏ ㅉ ㅣ?

* 태풍 온데요. 모두들 건강히 겨울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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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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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요이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11 그런거 없어봐가지구요…ㅎㅎㅎ 뭐..관의 사랑을 받는다.......그런건가요??
  • 답댓글 작성자오징어집 | 작성시간 23.08.13 사주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뭐만하면 인왕자시죠 하는데 매번 헛발질이노 ㅋㅋ
  • 작성자맹물 | 작성시간 23.08.12 저두 허수아비 둘을 두어 허수아비가..셋..ㅠ
    넘 재밌게 읽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요이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12 ㅎ ㅔ ㅎ ㅔ, 명리학 열심히 해서 남편을 더 연구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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