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했다.
순수하고 선량하기만 하여
통념을 답습만 하는 존재들은
왜 도태되지 않을까
그들은 혹시
선량하고 순수하기만 하여
아니 솔직하게 말해 머리가 나빠서
사회의 통념이라도 따르고 자빠진게 아닌가?
재능이 없으니까 평범하게 라도 살려고 노력하는 거지.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삶의 수준도 살지도 못하는 내가
왜 평범함을 욕하고 있을까?
아니 오히려 특별한 재능이
평범함보다 우월한게 맞기는 한건가?
아니 어쩌면 평범함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게 아닐까?
그것을 요즘 들어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지 않는
나약한 자들에 대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홀로 삭히고
귀가하는 그 강한 존재들에 대해.
그들은 나약한게 아니라
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들이다.
평범하고 나약하고 일상적인 모든 것들은
이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강한 힘이다.
세상을 지키는 수호신이 있다면 그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이 우주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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