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의 명리터’ 동영상 중에 독특한 놈을 하나 발견하였다. 바로 ‘연봉보기’ 게시판에 올려져있는 동영상이다. 기존 명리의 오행해석과는 개념에 있어서 접근 방법부터가 아주 독특하다. 그냥 구석에 묻어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연봉보기’를 재조명 해보기로 한다.
음양이란 세상을 포괄적으로 2분화시켜서 말하는 것이다. 남과 여, 선과 악, 빛과 어둠처럼 복잡한 세상사를 크게 대별시켜 2가지 중 하나로 간단히 정리해 준다. 세상사 해석에 있어서의 시작점이다. 동시에 이어져 나오는 복잡다단한 모든 모델 (오행, 육신, 12운성 등) 속에서도 끝까지 그 존재 의미를 잃지 않는다.
사주 모델은 복잡한 세상살이를 해석해 주는 것으로, 가능한 단순 명료한 것일수록 좋다고 본다. 물론 모델이 간단할수록 접근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자의적 해석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은 있다. 간단할수록 ‘웃고 시작하지만 나중에 운다’는 말이 생각 날 것이다.
오행이란 명리에서 음양을 알고 나서 바로 접하게 되는 개념이다. 음양이라는 개념은 명리 5원소 속으로 숨어들었다. 木/火/土/金/水라는 5가지 원소로 명리가 확장되는 동시에 각각에 음양이 스며들어 있다. 전통적인 명리에서는 이 5가지 원소에 사람의 타고난 인성을 부여하여 해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명리에서의 오행 해석은 순환적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다. 바로 사계절의 순환구조를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끊임없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자연의 모습을 가져온 것이다.
오행에 동서남북 방위를 배치하여 해석하기도 하고, 성리학의 4단을 배치하여 해석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다 품어주는 봄과 같은 성질의 인(仁)을 목(木)의 위치에, 인한 성질이 몸에 완전히 배여 밖으로 온전히 드러난 성질인 예(禮)를 화(火)의 위치에, 옳고 그름이나 선악에 대해 칼날과 같은 결단을 내리는 성질인 의(義)를 금(金)의 위치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응축시켜 결실을 만들어 저장하는 성질인 지(知)를 수(水)의 위치에 배치하여 해석한다.
한자(漢字)의 숫자에서도 오행을 포함한 부분이 있다. 숫자 7은 봄을, 숫자 9는 여름을, 숫자 8은 가을을 그리고 숫자 6은 겨울을 상징한다. 숫자 7은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형상을 표현하였다. 새싹의 기운이 잘 느껴지는 상징이다. 숫자 9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팔의 형상을 표현하였다. 3자유도를 가지는 어깨 관절에 다시 3자유도를 가지는 팔꿈치 관절에 다시 3자유도를 가지는 손목 관절을 가지는 팔은 온갖 재주를 부릴 수 있고 온갖 위치의 물건을 집을 수 있다. 움직임의 끝판을 잘 상징한다. 숫자 8은 칼로 두 동강을 내는 형상을 표현하였다. 옳지 않은 것은 서릿발처럼 쳐내는 형상을 표현하였다. 숫자 6은 추수가 끝난 곡식을 창고에 저장시킨 형상을 표현하였다. 저장창고를 지붕과 기둥 2개의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기존의 오행은 하나같이 모두 순환적 의미를 가지는 모델이다.
이러한 명리세계에 선운은 ‘연봉보기’에서 아주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바로 투트랙(Two Track) 개념이다. 오행을 사람의 씀씀이 습관으로 이원화시켜 해석하고자 하였다. 오행으로 생활형 인간과 여가형 인간으로 구분하고 이를 기초로 각 개인의 연봉 수준을 가늠해 보겠다는 해석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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