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분석의 시작점은 “여름철 정오 때의 기온보다 오후 2시경일 때의 기온이 더 높다는 현상을 명리에서는 어떻게 담고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부터였다.
태양 복사열이란 태양빛이 지구표면에 도달해서 내는 열을 말한다. 하루 중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은 정오 시간에 가장 많은 열이 전달된다. 복사열은 매질이 필요 없는 전자기파의 전달이므로 먼 거리일지라도 빠르게 전달된다. 하루 중 정오일 때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으므로 이때 지구가 받는 복사열은 최대가 된다.
이러한 태양 복사열은 지구 표면을 데우고, 데워진 지구 표면은 다시 지구 복사열 형태로 열을 지상으로 내뿜는다. 따라서 오후 2시경이 가장 지표의 온도가 높은 것은 태양 복사열에 지구 복사열이 함께 더해진 까닭이다. 지구 표면이 데워지는데 필요한 시간만큼 시간지연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이 되려면, 이러한 시간지연 현상까지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나의 의문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 게시글에서 다루는 지장간 구조 설명에 대한 맥락을 고려하면 지금 이 부분을 바로 설명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이 있다. 지장간 이야기의 문맥 순서상 나중에 이 대목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시점에서 다루기로 한다. 그래서 이 부분은 조금 미루어 두고, 기본적인 내용부터 하나하나씩 먼저 설명해 나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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