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설명한 지장간의 내용을 모두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장간의 여기, 중기, 본기를 날수로도 가른다. 1달을 30일로 정하고 적당한 날수로 배분하여 사용하였다.
여기, 중기, 본기를 나누는 날수가 서로 다른 종류의 지장간이 있는 것은 1년을 시작하는 춘분의 시점이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구의 공전궤도가 완전한 원형도 아니고 1년이 360일로 딱 맞아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장간에서의 날수가 하루나 이틀 차이가 나는 것은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오차 범위로 보아야 한다.
지장간은 헐렁한 한복과도 같다. 몸에 딱 맞춘 정장이 아니라 체형의 차이가 있더라도 충분히 품을 수 있는 여유와 넉넉함이 존재한다. 동시에 지구의 복사열까지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세심함과 정확성도 함께 가지고 있는 동양 고대의 기후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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