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걸 얻기 위해 하기 싫은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음간들, 재성을 잘 극하는 인간들, 겨울생들, 인왕자들?
러프하게 하는 이야기이니 알아서 이해하라.
식상이 왕한 팔자들도 하기 싫은걸 잘 하지만 그것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게 아니고 그냥 주변 환경이 요구하니
날 그 환경에 맞추는 것뿐이다.
목생화도 마찬가지이다. 목생화들은 하기 싫어도 해야한다고 하면
하는 인간들이다. 군대에 당당하게 입대해서 군생활 하는 인간들
다 목생화다.
문제는 이들이 하기 싫은걸 하는 이유는 "사회 통념이 그러하기" 때문이거나
"주변 환경이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요" 하니까 하는 것이지,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기꺼이 감수" 하고 희생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기 위해 괜히 가서 어깨를 주물러 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목적성을 띤 강렬한 욕망 실현" 은
팔자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가령 20대에 "돈"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몸을 파는 여성은
누구에게는 "그까짓게 뭐?" 할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꼼꼼히 되짚어 보자.
가령 학창시절 당신은 성적이라는 보상을 얻기 위해 희생해 본 적 있는가?
얼마나 희생해보았는가? 혹시 밤을 새 보았는가?
새 보았다면, 그냥 밤을 샌다라는 의식을 행한 것인가
아니면 밤을 새고 그 의지를 공부에 연결해보았는가?
혹시 당신은 20대에 원하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어디까지 해보았는가?
여성이라면 기꺼이 성형을 해보았는가?
남성이라면 기꺼이 몸을 불살라 알바를 해서 돈을 모아 그 돈을 여자한테
갖다 바쳐봤는가?
이쯤되면 눈치가 빠른 사람은 눈치를 챘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팔자에 따라 욕망과 그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당신이 만일 50대 이상이라면 이제 돈을 벌기 위해
자존심을 파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워졌을 것이다.
그럴 가치가 있고 없고하는 개똥철학을 늘어 놓는 것도 결국
누구인지 눈치를 챘는가?
프로는 그냥 가서 전쟁을 일으키고 이기면 성취하고
지면 깔끔하게 포기하는 법이다.
참고로 나도 위에서 말하는 개똥철학의 부류이니
나한테 뭘 아냐고 떠들어대고, 니까짓게 뭔데라고 따질 필요 없다.
나도 당신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