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육신의 길신과 흉신을 ‘비 재생관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연결시켜 보기로 한다.
비견-식신으로 대표되는 ‘비 재생관 인간’은 개인의 의지와 행동이 최우선인 개인적 인간을 말한다.
[사회 위주]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편재, 편관, 편인은 흉신이다. 사회적 체제에 어울리지 않는 부류라는 것이다. 평범하고 전형적인 사회생활의 틀에 동참하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과 생각으로 기존 체제에서 삐져 나가려는 부류인 것이다. 식신으로부터 생을 받은 편재는 자신의 개성이 우선이고, 제도권 내에서 마련해 둔 교육제도보다는 대안학교를 찾고, 스스로의 취향을 항상 우선으로 해 나가려는 형상이다.
편재, 편관, 편인은 사회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육신이다. 돈이면 다 된다는 자본주의 체제에 본능적으로 물들기를 거부하니, 사회적 관점에서는 흉신이다. 사회적으로는 흉신이지만, [개인 위주] 인간형에서 보았을 때는 길신처럼 보인다. ‘적의 적은 아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맥락상으로 보면 비견과 식신의 흐름은 편재, 편관, 편인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맥락으로 보인다.
다음은 육신의 길신과 흉신을 ‘재생관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연결시켜 보기로 한다.
정재, 정관 그리고 정인으로 대표되는 ‘재생관 인간’은 사회 전체의 원활한 흐름과 유지가 최우선인 사회적 인간을 말한다. ‘나’ 개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같은 유기체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며 살아가는 부류이다. 표면적으로는 인도주의적 또는 대승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고 지칭되며, 자기 자신보다는 사회 전체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소리를 듣는 부류이다.
관은 사회를 의미한다. 재는 사회 속에서 충실히 해야 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사회 위주]에서 보았을 때 정재, 정관, 정인은 길신이다. 사회적 시스템과 잘 어울리는 부류라는 것이다. 사회제도가 시스템 유지를 위해 마련해 둔 공교육 과정을 잘 따른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 시스템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각종 입학시험, 채용시험 등에 스스로 잘 준비하여 최적의 사회 일꾼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와 사회의 요구가 상충될 때에는 기꺼이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나간다.
그래서 겁재와 상관은 개인적으로는 흉신이지만, 주변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므로 [사회 위주] 인간형에서 보았을 때는 길신처럼 보이는 것이다. 다시 ‘적의 적은 아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맥락상으로 보면 겁재와 상관의 흐름은 정재, 정관, 정인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맥락이라 짐작할 수 있다.
[개인 위주]에서 보았을 때 겁재와 상관은 흉신이다.
겁재는 외부인에 내 마음의 중심이 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겁재가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보다는 외부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쟤가 나 때렸어!’라는 말에 내 마음이 기울게 되는 부류이다. 겁재는 일간과 음양은 달리하지만 오행은 같은 육신이다. 한 마디로 타인을 애인처럼 신경 쓰고 내 것은 양보할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는 부류라는 것이다.
상관은 이러한 겁재의 소리를 대변하고 행동으로까지 대행해서 도와주는 부류이다. 겁재가 진정 우군인지 적군인지는 구분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사회 위주]에서 보았을 때 겁재와 상관은 우군으로 보여 지는 것이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본다. 언제든 세뇌시켜 요리해 먹기 딱 좋은 먹잇감인 것이다. 정관은 겁재를 극하여 사회체제에 온순하도록 만들고, 정인은 상관을 극하여 사회체제에 반발하지 않고 순응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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