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부류의 인간형으로 나누어지는 육신을 전체적으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상생은 익숙하고 가까이 있는 친근한 대상을 돌보는 것을 의미하고, 상극은 가까이 있는 동료는 신경 쓰지 않고 생소한 남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비견-식신-편재-편관-편인으로 이어지는 [개인 위주]인 ‘비 재생관 인간’ 부류의 맥락에서의 상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비견은 음양오행으로 따진다면 일간과 음양이 똑같고, 일간과 같은 오행을 갖는 육신을 말한다. 일간과 동기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하려 들지 않고 내 방식대로 살려 한다. 고집불통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이다.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살려하고 자기 삶의 여유를 즐기려 한다.
비견은 친숙한 것이고 오래된 것이고 익숙한 것을 의미한다. 상호 대면적인 것이고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가족, 친구, 친지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해관계 보다는 정, 친분, 믿음 등이 더 앞서는 관계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라 하겠다.
비견이 양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확장하려는 것이고, 비견이 음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잠시 제쳐두고 새로운 일에 몰두하려는 것이다.
비견은 내부인이고 겁재는 외부인이다. 비견이 있다는 것은 내부인을 챙기는 것이고, 겁재가 있다는 것은 외부인을 챙기는 것이다. 비견으로 되어있는 사람은 내부인과의 교류를 통해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낀다. 겁재로 되어있는 사람은 외부인과의 교류를 통해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낀다. 둘 다 있다면 둘 다 챙기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말 바쁜 사람이다. 사람의 대면접촉의 대상은 비견과 겁재이다. 말 그대로 내부인과 외부인인 것이다.
비견이 식신을 생한다는 것은 주변과 함께하는 것이다. 친분과 믿음으로 주변과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형상이다. 이미 경험한 것 익숙한 것을 시도하는 것이다. 어떤 이권이나 알력도 있을 수 없으며, 오랜 시간 다져온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간다.
상생이란 내가 생을 하면 내가 다시 보호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비견이 식신을 생하면 식신은 다시 편관으로부터 비견을 보호해 주니 상생이다.
식신은 일간으로부터 생을 받으니, 일간의 의지이고 생각이다. 항상 나(일간)의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행동한다. 그래서 자신의 처지를 먼저 챙긴다. 살아있는 것이 중요하고 생존본능이 강하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한다. 그리고 상대를 교정하고 고치고 돌보려 든다. 나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되니 내 체력 소모는 심해진다.
--- (9)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