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이 편관을 제하는 식신제살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실력자가 되려는 형상이다. 나와의 싸움이다. 상대를 교정하려한다는 의미도 같이 가진다. 근왕하면 내가 편해지도록 상대를 뜯어 고쳐 내 말을 듣도록 하는 것이고, 신약하면 내가 책임지고 희생해 가며 상대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고쳐주는 것이다. 환경극복 또는 삶에 대한 강한 도전이다.
바보 온달을 만나 고생고생해서 장군으로 만드는 평강공주의 형상이다. 여자는 여장부이고 남자는 오지랖이다.
식신제살에 편인이 있으면 스스로 포기하고 살라는 것이다. 식신을 극해서 편관이 살아나고, 살아난 편관이 이제 일간을 극해서 일간과 식신이 모두 망가지는 형상이다. 일명 도식이라 부른다. 스스로 무능해졌으니 내 안방까지 내어주고 살아야 하는 형상이다. 적과의 동침이다. 개인적으로는 최악이다.
상관이 정관을 극하는 상관견관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양보하며, 스스로 자수성가해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타인의 잘못을 제대로 보지 못하니 적반하장을 당하는 형상이다. 하자를 안고 살아간다. 내 자존심은 버리고 너그러움으로 상대가 허물이 있어도 잘 하라고 응원까지 해 주는 형상이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나 상대에게는 관대하다. 상관으로 관이 극 당했으니, 내 권리가 무너졌다는 의미이다. ‘상관견관 위화백단’을 부르는 형상이다.
정관이 상관을 본다는 것은 상관에 의해 고정된 틀에 갇힌 기존 체제가, 이제 변화되고 개선되어 나간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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